독감백신 접종실
[연합뉴스 자료사진]
(전국종합=연합뉴스) 인플루엔자(독감) 백신을 맞은 10대 고등학생과 70대 노인이 잇따라 숨지면서 시민들의 불안감이 확산하고 있다.
보건 당국은 이들의 사망과 독감 예방 접종 간 인과 관계가 확실하지 않다는 입장이지만 최근 백신 '상온 노출'이나 '백색 입자' 사태까지 겹쳐 백신에 대한 안전성 우려가 이어지고 있다.
특히 올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 독감의 동시 유행 우려로 독감 백신 접종이 강조되고 있어 혼란이 더 큰 상황이다.
질병관리청 등에 따르면 인천에서는 A(17)군이 지난 14일 독감 백신을 접종한 뒤 16일 사망했고 전북 고창군에서도 전날 독감 백신을 맞은 B(78)씨가 20일 오전 숨진 채 발견됐다.
당국은 이들의 사망과 백신 접종의 연관성이 명확하게 규명되지 않았다면서 이들의 정확한 사인을 조사하고 있다.
고령층 대상 인플루엔자 백신 무료접종사업 시작
[연합뉴스 자료사진]
◇ "백신 어느 회사 제품인가요, 안전한가요?"
인천시 미추홀구 한 이비인후과 의원 관계자는 "무료 접종을 할 때 어떤 업체의 독감 백신을 쓰고 있는지를 물어보시는 분들이 종종 있다"며 "아무래도 아이가 있는 부모들의 불안감이 더 큰 것 같다"고 말했다.
대구 각 구청 보건소와 일부 병·의원에도 전날부터 독감 백신의 안전성을 묻는 전화가 이어지고 있다.
그러나 아직 사망과 백신 접종 간 연결 고리가 확실히 밝혀지지 않았고 코로나19 여파도 이어져 대규모 접종 예약 취소나 연기 등 혼란은 없는 상황이다.
대구 수성구 한 병원 관계자는 "백신이 안전한지를 묻는 전화가 많이 오고 있다"며 "다만 예약을 취소하는 경우는 많지 않다"고 말했다.
대전 지역 한 소아과 전문 병원 관계자는 "주로 중고등 학생들이 예약을 하고 독감 백신을 맞으러 오는데 아직은 무더기로 예약을 취소하거나 오지 않는 상황은 나오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