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국 대선까지 2주 남은 가운데 세가 불리한 트럼프 대통령이 코로나 책임론에서 벗어나려 안간힘을 쓰고 있습니다. 미국 최고의 감염병 전문가를 향해서도 독설을 퍼부었는데, 바이든 후보는 이를 비난하면서 비대면 유세를 이어갔습니다.
김수형 특파원의 리포트 먼저 보시고, 워싱턴 연결하겠습니다.
<기자>
서부 경합 주에서 대규모 유세를 열고 있는 트럼프 대통령이 이번에는 코로나 전문가 공격에 나섰습니다.
코로나만 걱정하지, 경제 망하는 것은 신경 안 쓴다는 것입니다.
[트럼프/미국 대통령 : 내가 과학자 말만 들었다면, 우리는 지금 로켓처럼 솟아오르는 경제 상황과 달리 엄청난 경기 침체를 겪는 나라가 돼 있을 겁니다.]
캠프 관계자들과 전화 회의에서는 코로나 백악관 대응팀 책임자인 파우치 박사를 재앙, 멍청이로 표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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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미국 대통령(선거 캠프 관계자들과 전화 회의) : 파우치 소장은 재앙입니다. 내가 거의 말을 들었다면 지금 사망자가 50만, 70만, 80만 명은 됐을 겁니다. 사람들은 파우치와 이 모든 멍청이들의 말을 듣는 데 지쳤습니다.]
선거를 2주 앞두고 코로나 책임론에서 벗어나기 위해 전문가를 때린 것으로 보입니다.
논란이 일자 트럼프 대통령은 파우치는 좋은 사람이라며 수습에 나섰습니다.
드라이브 인 같은 비대면 유세를 이어가고 있는 민주당 바이든 후보는 성명을 통해 트럼프 대통령의 코로나 책임 떠넘기기를 강하게 비난했고, 나흘 만에 현장 유세에 나선 해리스 부통령 후보도 트럼프 대통령의 잘못된 대응이 많은 미국인의 목숨을 앗아갔다고 맹공했습니다.
[해리스/민주당 부통령 후보 : 이 사람은 코로나에 대처할 기회가 있었지만, 사실과 과학을 부인하고 미국인에게 거짓말을 했습니다.]
트럼프와 바이든 두 후보는 미국 시간 22일 밤 대선 전 마지막 TV 토론에 나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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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김수형 특파원, 트럼프 대통령이 굉장히 초조해 보이는데 지금 선거 판세는 어떻습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