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두 사진작가의 왜곡된 성 의식을 보여주는 사건을 저희가 어제(19일) 보도해드렸습니다. 더 취재해 보니, 여성들의 사진을 주고받았을 뿐 아니라 불법 음란물 사이트에 올린 정황도 있었습니다. 경찰도 이 점을 수사하고 있습니다.
여도현 기자입니다.
[기자]
두 사람은 여성들의 사진과 영상을 주고받은 휴대전화를 이른바 '황금폰'이라 불렀습니다.
여성들의 사진은 휴대전화뿐 아니라 개인 컴퓨터에서도 나왔습니다.
특히 B씨 컴퓨터에서 나온 사진을 보면 오른쪽 아래, 한 인터넷 사이트 표시가 적혀 있습니다.
지금은 폐쇄된 불법 음란물 사이트입니다.
B씨가 소셜미디어 등에 올린 자취방 사진들과 비교해보니, 이불 무늬와 검은색 침대 등이 거의 비슷합니다.
B씨가 자신의 방에서 직접 찍은 사진을 음란물 사이트에 올렸을 것으로 의심되는 정황입니다.
[피해자 : 불법 사이트 로고 검색해서 (당시에) 들어갔더니, 사진 올리면 사이버머니 제공해서 다운받을 수 있게 돼 있고…제 사진이 올라와 있지는 않을까 (찾고…)]
B씨는 이 사이트에서 성적인 이벤트에 초대됐다며, 이 사이트를 '소라넷의 후예'라고 소개합니다.
여러 차례 접속한 기록도 있습니다.
이에 대해 B씨는 JTBC 취재진에 "음란물 사이트 등에 여성 사진을 올린 적이 없다"며 "경찰 조사에 성실히 임하겠다"고 했습니다.
[김영미/변호사 : 사이트에 올려 버리면 불특정 다수인이 무한정으로 다 볼 수 있기 때문에 피해가 크잖아요. 양형에 있어서 가중 사유 중 하나예요.]
한편, 피해자가 경찰에 고소장을 접수한 건 지난 6월.
작가들에 대한 휴대전화와 컴퓨터에 대한 경찰의 압수수색은 3개월 뒤인 지난 9월 초에 이뤄졌습니다.
[피해자 : (압수수색이) 주 단위로 미뤄졌거든요. 이번 주에는 할 것 같아요, 다음 주쯤엔 할 것 같아요…(미뤄진 게) 최소 3번 이상인데… 거주지 특정이 일단 안 됐어요…이후에 경찰 내부 인사이동이 있고…]
피해자 측이 JTBC 취재진에 제보한 뒤에도 경찰의 강제수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