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코로나19 사태로 자영업자들이 무너지고 있습니다.
YTN은 우리 주변의 자영업자들이 처한 현실을 연속 보도하는 시간을 마련했습니다.
손님은 급감했지만, 임대료는 여전히 높아 폐업을 결정하는 상인들이 늘면서 상가 공실률도 어느 때보다 높아졌습니다.
하지만 폐업도 돈이 들다 보니 가게를 접기란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합니다.
먼저 한 고깃집 사장님의 리포트 전해드리고 이어 김다연, 홍성욱 기자가 차례로 보도합니다.
[기자]
[고깃집 사장 : 안녕하세요. 저는 홍대에서 20년 넘게 고깃집을 운영하는 사람입니다. 손님이 오든 안 오든 고기를 직접 썰어서 준비하는 거고요. 보통 한 오후 6시 정도면 가게가 만석인데 지금은 저녁 8시가 돼도 손님이 거의 뜨문뜨문 들어오다시피 합니다. 다슬기 된장 밥도 무료로 드리고 안 해보던 이벤트도 이것저것 하는데 뭐 손님이 와야 하죠. 보통 한 달에 천만 원 팔았다고 치면 코로나19 이후에는 3∼4백 정도? 월세랑 인건비, 음식자재비에 공과금 등 매달 꼬박 나가는 돈만 2천만 원입니다. 한 달에 천만 원 정도가 마이너스란 얘기입니다. 당연히 대출도 받았죠. 받았는데, 지난 5월에 5천만 원 받았고요. 자금이 좀 달려서 다시 또 이번에 신청했는데 될지 안 될지는 모르겠습니다. 저희는 이 단계만 넘기면 좋아지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마저 없으면 버틸 수 없는 사람들이거든요. 그래서 방송 나가는 것도 사실 반갑지 않아요. 매번 "상권이 죽었네, 어떠네." 하는데 힘든 사람 더 힘들라고 하는 건지. 바라는 거요? 시간이 흐르는 거, 그리고 그냥 장사를 계속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최차수 사장님의 이야기를 남 일처럼 들을 수 없는 분들 많이 계실 겁니다.
다른 상인들의 사정은 어떤지, 들어봤습니다.
숨만 쉬어도 돈이 줄줄.
콸콸 쏟아져 나가는 수돗물을 보고 있자니 '돈' 생각이 절로 납니다.
매달 관리비 백만 원에 임대료 350만 원, 인건비 천만 원을 빼면 생활이 빠듯합니다.
여기에 7천만 원 대출금, 마이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