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탐사보도팀 = "선생님, 저는 아버지가 아랍인이고 어머니는 한국인인데 친구들이나 주변 사람들 모두 이슬람은 나쁜 테러 집단이라고 했어요. 선생님의 강의를 듣고 보니 이슬람은 그런 미개한 종교가 아니었네요. 아버지의 종교를 제대로 알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인천평화성원에서 활동하는 박동신 이맘(이슬람교 교단의 지도자)은 최근 자신을 한국에 사는 다문화가정 학생이라고 밝힌 유튜브 시청자에게서 한 통의 이메일을 받았다. 박 이맘은 이슬람교에 대한 올바른 정보를 전달하고자 수년 전 국내 최초로 이슬람 전문 유튜브를 개설하고 활동해왔다.
박 이맘은 "한국 사회는 무슬림에 대한 오해가 깊어 아버지나 어머니가 무슬림인 다문화 가정에서 태어난 아이들에 대한 배려가 부족한 상황"이라며 "'아버지는 나쁜 사람이고 테러리스트인가보다'하는 생각들로 힘들어하다가 유튜브에서 제 강의를 듣고 연락을 주는 학생들이 있다"고 말했다.
한국이슬람교중앙회에 따르면 한국에 거주하는 무슬림은 한국인 무슬림 6만 명을 포함해 2018년 기준 약 26만 명으로 추산된다. 하지만 한국 사회는 이들에 대한 이해가 부족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구정우 성균관대 사회학과 교수는 "무슬림 인구가 점차 증가하고 있는 만큼 이들과 공존할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해야 할 때"라며 "하지만 한국 사회는 문화적 다양성을 인정하지 않는 분위기가 있어 이슬람교를 무조건 배척하는 성향이 강하다"고 지적했다.
이슬람 성원, 기도하는 신자들
(서울=연합뉴스) 최재구 기자 = 지난 1월 10일 서울 용산구 한남동 이슬람 성원에서 신도들이 예배에 참석했다. 2020.1.10 jjaeck9@yna.co.kr
◇ 이슬람교에는 테러범이 많다?…무슬림 "이슬람은 평화를 추구하는 종교"
"우리나라에 불법 체류한 무슬림들은 더럽고 냄새나고 여학생을 성폭행하고 경찰 알기를 우습게 압니다. 그들의 종교가 우리나라에서 인정받는 것은 기분 나쁩니다."
"언니가 외국인 이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