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 장관 출근
(서울=연합뉴스) 백승렬 기자 = 라임자산운용(라임) 로비 의혹 사건과 윤석열 검찰총장의 가족 관련 사건에 대해 수사지휘권을 발동한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20일 오전 국무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정부서울청사에 출근하고 있다. 2020.10.20 srbaek@yna.co.kr
(서울=연합뉴스) 민경락 기자 =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21일 라임자산운용(라임) 사태의 핵심 인물인 김봉현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에 대한 검찰 수사를 언급하면서 윤석열 검찰총장과 야당·언론에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그는 윤 총장에게는 '성찰과 사과'를 요구했고, 야당과 언론에는 "국민을 속인 대검을 먼저 저격해야 한다"고 했다. 윤 총장이 추 장관의 수사 지휘를 즉각 수용했으나 야당·언론 등에서 비판이 잇따르자 공세에 나선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 추미애, 윤석열 지목해 "성찰과 사과 먼저 했어야"
추 장관은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검찰총장이 '중상모략'이라며 화내기 전에 성찰과 사과를 먼저 말했어야 한다"며 유감을 피력했다.
법무부가 지난 18일 "검찰총장이 검사·야권 정치인 로비 의혹에 소극적으로 지시했다는 의혹이 있다"고 발표하자, 대검이 "검찰총장에 대한 중상모략"이라고 반발한 것을 직접 겨냥한 것이다.
추 장관은 법무부 장관으로서 라임 사건과 관련해 검찰총장을 상대로 수사지휘권을 발동한 근거에 대해서도 재차 설명했다.
수사팀이 야권 정치인 비위 첩보를 대검 참모를 건너뛰고 윤 총장에게 직접 보고했다는 의혹, 핵심 피의자 김봉현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을 66회 불러 여권의 범죄 정보를 수집했다는 의혹 등이다. 대부분 이번 국정감사와 언론 보도를 통해 알려진 내용이다.
그러면서 "지휘 감독자인 장관으로서 작금의 사태에 대해 국민께 참으로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했다. 윤 총장에 사과 요구와 함께 법무부 장관으로서 책임도 인정한 셈이다.
출근하는 추미애와 윤석열
(서울=연합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