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플루엔자(독감) 예방접종 관련 브리핑하는 정은경 청장
(청주=연합뉴스) 김주형 기자 =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질병관리청장) 21일 오후 충북 청주시 질병관리청에서 인플루엔자(독감) 예방접종 사업과 관련해 브리핑하고 있다. 2020.10.21 kjhpress@yna.co.kr
(서울=연합뉴스) 김예나 기자 = 올해 인플루엔자(독감) 백신을 접종한 뒤 사망한 사례가 9명까지 늘어났지만, 보건당국은 예방접종을 중단할 만한 상황이 아니라고 밝혔다.
현재로서는 독감 백신 접종과 사망 간 직접적인 연관성이 확인되지 않은 데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 독감의 동시 유행에 대비하기 위해서도 접종을 지속해야 한다는 게 정부의 판단으로 보인다.
◇ 피해조사반서 '잇단 사망' 논의…사망 2명 '아나필락시스 쇼크' 가능성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21일 충북 오송 질병관리청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예방접종 피해조사반' 회의 내용을 언급하면서 "전체 독감 예방접종 사업을 중단할 만한 상황은 아닌 것으로 판단했다"고 말했다.
최근 인천, 대전, 전북 등에서 독감 예방접종을 한 뒤 사망하는 사례가 잇따라 보고되자 보건당국은 의료계 전문가 등으로 구성된 예방접종 피해조사반 회의를 열었다.
회의에서는 이날 오전까지 보고된 사망자 6명에 대한 조사 내용을 논의했다.
각 지역에서 보고된 사망 사례에 대한 기초·역학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이상 반응과의 인과과계를 따져보며 중증 반응이 발생했을 때 해당 백신에 대한 재검정 및 사업 중단 필요성 등에 대한 의견이 오갔다.
정 청장은 "논의 결과 백신과의 직접적인 연관성, 예방접종 후 이상 반응과 사망과의 직접적인 인과성은 확인되지 않았으며 특정 백신에서 중증 이상 반응 사례가 높게 나타나지 않은 점 등을 고려했다"고 말했다.
다만 6건의 사망 가운데 2건은 '아나필락시스'의 가능성을 열어뒀다.
아나필락시스는 특정 식품, 약물 등 원인 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