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현의 자유 가르치다 피살된 중학교 교사 사뮈엘 파티
[AFP=연합뉴스 자료사진]
(파리=연합뉴스) 현혜란 특파원 = 프랑스 수사당국이 중학교 교사 참수 사건에 연관된 학부모와 학생 등 총 7명을 대테러 판사에게 넘겼다.
대테러검찰청(PNAT)은 21일(현지시간) 오후 2시 30분 기자회견을 열어 지금까지의 수사 결과를 발표한다고 일간 르파리지앵 등이 전했다.
중학교에서 역사와 지리를 가르쳤던 사뮈엘 파티(47)는 이달 초 수업 시간에 표현의 자유를 설명하기 위해 이슬람교 선지자 무함마드를 풍자 소재로 삼은 주간지 샤를리 에브도를 보여줬다가 지난 16일 참변을 당했다.
검찰은 파티의 수업에 불만을 품었던 학부모 브라임 C.(48)가 범행 직후 도주하다 경찰이 쏜 총에 맞아 숨진 용의자 압둘라 안조로프(18)와 왓츠앱 등으로 연락을 주고받은 정황을 확인했다.
BFM 방송은 용의자가 지난 9일 오후 7시가 조금 넘은 시점에 학부모에게 처음 전화를 걸어 1분 넘게 통화를 했고, 이튿날 문자메시지를 주고 받았다고 보도했다. 사흘 뒤에도 두 사람은 다시 통화했다.
교사의 수업을 듣는 딸을 둔 학부모는 앞서 항의하러 학교에 찾아갔었다. 이달 7일에는 페이스북에 영상을 올려 해당 교사가 이슬람 혐오를 일으키고 있다며 행동에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때 학부모는 교사의 이름과 학교 주소를 공개했으며 자신의 연락처도 함께 적어놨다. 용의자는 여기서 연락처를 확보한 것으로 추정된다.
당국은 학부모의 학교 항의 방문에 동행한 이슬람 급진주의 활동가 압들하킴 세프리위(61)도 기소할 예정이다. 그 역시 유튜브에 올린 영상에서 교사를 "깡패"라고 부르며 비난했다.
세프리위는 프랑스의 테러 위험 인물명단 '파일 S'에 이름이 올라와 있다. 정부는 세프리위가 만든 단체 '셰이크 야신'이 이번 테러에 직접적으로 연루됐다고 보고 해산을 명령할 예정이다.
용의자가 교사를 확인할 수 있게끔 돈을 받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