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물 밖까지 이어진 독감 예방 접종 행렬
(서울=연합뉴스) 김도훈 기자 = 지난 19일 오후 서울 강서구 한국건강관리협회 서울서부지부 건물 앞에 독감 예방 접종을 받으려는 시민들이 줄지어 서 있다. superdoo82@yna.co.kr
(서울=연합뉴스) 김다혜 기자 = 최근 고령층에서 인플루엔자(독감) 예방접종 후 사망하는 사례가 잇따르는 가운데 안전한 접종을 위해서는 지나치게 오래 의료기관에서 대기하거나 접종을 서두르지 않아야 한다고 보건당국이 강조했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22일 국회에서 열린 보건복지위원회 국정감사에 출석해 "가장 우려하는 것은 (고령층이) 너무 단기간에 접종하면서 장시간 대기하는 문제가 어르신 건강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것"이라며 "여유 있게 시간을 갖고 접종해달라"고 당부했다.
빨리 예방접종을 받는 것이 능사가 아니므로 각자 몸 상태가 좋을 때 접종하고, 특정 일자에 의료기관에 접종자가 몰려 붐비지 않도록 접종 일자를 분산해달라는 취지다.
앞서 정부는 지난 19일부터 만 62세 이상 어르신에 대한 무료 독감 예방접종 지원사업을 시작했다. 만 70세 이상이 먼저 접종하고 만 62∼69세는 오는 26일부터 순차 시행하는 게 원칙이다.
그런데 21일 0시까지 이틀간 무료 접종을 받은 어르신이 298만6천107명으로 전체 대상자의 28.1%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유료로 접종을 받은 어르신(30만9천762명)을 더하면 무려 329만5천869명(31.1%)에 이른다.
올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 독감이 동시에 유행하는 트윈데믹에 대한 염려가 있는 데다, 백신의 '상온 노출' 및 '백색 입자' 등 이슈로 백신 부족에 대한 국민 우려가 커지면서 초기에 접종자가 몰린 게 아니냔 해석이 나온다.
정 청장은 "고위험군은 독감으로 폐렴 등 합병증이 생길 수 있고 기저질환이 악화해 사망할 수 있기 때문에 반드시 접종하는 것이 안전하다"면서도 "다만 안전하게 접종하는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