펄럭이는 추모의 마음
(인천=연합뉴스) 윤태현 기자 = 지난달 인천시 미추홀구 빌라 화재로 부상한 A(8)군이 치료 중 숨져 주변을 안타깝게 하는 가운데 22일 오전 A군이 다녔던 인천시 미추홀구 한 초등학교 내 안전펜스에 친구들의 추모 메시지가 적힌 띠가 매달려 펄럭이고 있다. 2020.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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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연합뉴스) 윤태현 기자 = 지난달 보호자 없는 집에서 라면을 끓여 먹으려다가 일어난 화재로 부상한 형제 중 동생인 A(8)군이 치료 중 숨져 주변을 안타깝게 하는 가운데 22일 A군 친구들의 추모가 이어지고 있다.
인천시교육청에 따르면 인천시 미추홀구 모 초등학교는 이날 4개 학년의 등교 수업을 진행하면서 A군의 안타까운 소식을 학생들에게 전하고 간단한 추모 행사를 진행했다.
각 반은 친구의 명복을 빌며 잠시 묵념하거나 기도했다.
학생들은 이어 학교에서 준비한 흰색, 분홍색, 보라색 띠에 추모 메시지를 적은 뒤 교내 운동장 한쪽에 있는 안전펜스에 매달았다.
이 띠에는 '위에서 잘 지내고 있니', '하늘에선 건강하게 지내라', '많이 힘들었을 텐데 이젠 편히 쉬어라', '하늘에 가서 잘 살아', '천국 가서 행복해라' 등 A군의 명복을 기원하는 내용이 담겼다.
이 학교는 23일 등교하는 나머지 학년 학생들에게도 A군의 소식을 전하고 추모 행사를 진행할 방침이다.
인천시교육청 관계자는 "이 학교는 A군의 소식을 접한 뒤 교직원과 학생들이 성금을 모금하는 등 A군을 돕기 위한 활동을 해왔다"며 "안타까운 마음에 자체적으로 추모 행사를 하고 A군의 명복을 기원하는 공간을 마련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A군 형제는 지난달 14일 인천시 미추홀구 한 4층짜리 빌라의 2층 자택에서 라면을 끓여 먹으려다가 일어난 화재로 중화상을 입었다.
이들은 코로나19 사태가 재확산한 여파로 등교하지 않고 비대면 수업을 하는 중에 엄마가 외출하고 없는 집에서 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