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잔디 계승현 기자 = 인플루엔자(독감) 백신 접종 후 사망사고가 잇따르는 가운데 사고 원인이 백신 원료가 되는 유정란의 톡신(독성물질)이나 균일 수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이와 관련, 보건당국은 독감 백신의 제조와 출하에 이르기까지 이중·삼중으로 관리하고 있다고 반박한 뒤 현재 원인을 분석 중인만큼 결과가 나오는 대로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독감 백신 제조업체에서는 철저한 무균 상태에서 백신의 제조가 이뤄지고 검증을 받는 만큼 독성이나 균이 있다는 지적은 받아들이기 어렵다는 입장을 보였다.
◇ "유정란 상태 조사해야"…"이중 삼중 관리하고 있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강기윤 의원(국민의힘)은 22일 보건복지부 국정감사에서 충남대학교 수의학과 서상희 교수에게 독감 백신 사망사고의 원인에 대해 자문한 결과를 공개했다.
강 의원은 "독감 바이러스를 유정란에 넣어 배양할 때 톡신이나 균이 기준치 이상 존재할 경우 사망에 이르게 하는 쇼크를 유발할 수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독감 백신 접종 후 잇단 사망…"연관성 조사 중" (C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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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감 백신 접종 후 드물게 나타날 수 있는 중증 이상 반응에는 감염에 의한 신경계 질환인 '길랭-바레 증후군'과 중증 알레르기 반응인 '아나필락시스 쇼크' 등이 있다. 이때 유정란의 톡신이나 균이 접종자의 면역체계에 영향을 미치면서 자신을 공격하거나 그 자체로 알레르기 반응을 일으킬 수 있다는 게 강 의원의 주장이다.
그러면서 세포로 독감 바이러스를 배양할 때에도 '배지'에서 균 등이 자랄 수 있다고 봤다.
국내에서 독감 백신을 생산하는 방식은 바이러스를 배양하는 방법에 따라 유정란 배양과 세포 배양으로 나뉘는데, 두 가지 방식 모두 문제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식품의약품안전처가 백신의 출하를 승인할 때 일부 물량에 대해서만 무균검사와 톡신 검사를 샘플링 방식으로 실시하고 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