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4일 / JTBC '뉴스룸' : 전세로 나온 아파트를 보려고 이렇게 줄을 섰습니다.]
[앵커]
줄 서서 제비뽑기까지 한다고 전해드렸던 서울의 이런 전세난이 일부 지역의 이야기가 과장된 거 아니냐 하는 목소리도 있습니다. 인터넷 부동산 정보에는 전셋집이 몇 채씩 올라온다는 건데요.
전세 사정이 정말로 어떤지 발로 뛰는 발품경제 이주찬 기자가 서울 곳곳을 다니면서 알아봤습니다.
[기자]
요즘 서울 전세난이 심각한데요.
얼마나 구하기 힘든지, 왜 그런지, 지역마다 차이는 없는지 구석구석 다니면서 알아보겠습니다.
[공인중개사/서울 상계동 : 전세 매물은 거의 실종상태라고 보면 되고요. (인터넷 보면 몇 개는 올라와 있고 하던데요?) 한두 개 있는 매물을 여러 중개업소가 중복해서 올리다 보니까…]
[공인중개사/서울 행당동 : 6천세대가 넘는데 평형별로 전체 다 따져도 5개 안쪽이에요.]
[김정희/공인중개사, 서울 응봉동 : 8팀, 복도에 쭉 줄 서서 봤어요. 6시부터 가서 제일 1등으로 보려고. 주인이 다 끝까지 보여주고 본인이 마음에 드는 사람 선택하겠다…]
왜 이렇게 전세가 없을까.
[주민/서울 상계동 30년 거주 : 이번에 바뀌었잖아요, 2년 연장으로. 거의 다들 연장했어요. 원래 나와야 하는 물건이 많이 없어졌죠.]
[박선희/공인중개사, 서울 상계동 : 여기는 아파트가 30년이 지났기 때문에. 재건축은 (집주인이) 2년을 실거주해야 분양권을 받잖아요. 그러니까 주인들이 들어오지.]
마포구 공덕동의 아파트 단지입니다.
약 1만 세대 규모인데 전용 59㎡ 전셋집은 딱 하나가 나왔습니다.
오늘 저녁 7시 반에 집을 보러오겠다고 무려 일곱 팀이 예약해 놓았는데, 6시 반에 보러 온 사람이 먼저 계약을 해버렸습니다.
[이효선/공인중개사, 서울 공덕동 : 7시 반에 약속한 손님들 취소하고 있는 상황이에요. 이래도 되는 거냐 화내시는 분도 있고. 9팀, 10팀 줄 서서 보고…집 안 보고 계약하는 그런 상황이에요.]
이 단지뿐만이 아닙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