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교사를 추모하는 쪽지와 꽃
[AFP=연합뉴스 자료사진]
(파리=연합뉴스) 현혜란 특파원 = 표현의 자유를 가르치던 프랑스 교사를 잔혹하게 살해한 테러범이 시리아의 지하디스트(이슬람 성전주의자)와 접촉해온 것으로 확인됐다고 일간 르파리지앵이 2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일면식도 없는 교사를 찾아가 흉기를 휘두르고 도망치다 경찰이 쏜 총에 맞아 숨진 압둘라 안조로프(18)의 트위터, 인스타그램, 스냅챗 등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계정에 이러한 흔적들이 남아있었다.
안조로프는 프랑스 정부가 관리하는 테러 위험인물은 아니었지만, 그는 범행 6개월∼1년 전부터 온라인에 꾸준히 과격한 글을 올리며 이슬람 급진주의에 빠져들었다는 정황을 드러냈다.
경찰은 지난 7월 안조로프의 SNS 계정을 발견하고 대테러조정실(UCLAT)에 보고했으나 이와 비슷한 유형의 보고가 넘쳐나다 보니 UCLAT는 이를 심각하게 여기지 않았다고 한다.
수사당국은 안조로프의 부모로부터 그가 지난 봄부터 이슬람 급진주의에 심취하기 시작했다는 증언을 확보했다. 가족들은 안조로프가 테러단체에 가입하러 시리아에 갈까 봐 두려웠다고 한다.
실제로 안조로프는 지난달 12∼14일 인스타그램에서 이슬람국가(IS)와 같은 수니파 극단주의 테러조직들이 점령한 시리아 이들립에 IP 주소를 둔 누군가와 메시지를 주고받았다.
당국이 아직 신원을 파악하지 못했지만 지하디스트로 의심하고 있는 대화 상대에게 안조로프는 종교적인 질문뿐만 아니라 이슬람을 믿는 국가로 이민 갈 수 있는 기회 등을 물었다.
약 한 달 뒤 안조로프는 SNS에서 수업 시간에 이슬람교 선지자 무함마드를 풍자 소재로 삼은 주간지 샤를리 에브도를 보여준 교사 이야기를 처음 접했고 이것이 그의 마음에 동요를 일으켰다고 당국은 판단했다.
이 영상은 프랑스 정보당국이 만든 테러 위험인물 명단에 이름을 올린 이슬람 급진주의 활동가의 도움을 받아 게재한 것으로, 부정확한 사실에 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