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윤석열 총장은 최근의 검찰인사와 관련해서도 작심한 듯 속내를 그대로 드러냈습니다. 추미애 장관이 취임한 지난 1월 이후 현 정권 관련한 수사 검사들이 무더기로 좌천된 것에 대해 야당 의원이 질문을 하자 노골적인 인사가 있었고, 수사를 제대로 할 수 없는 환경이 됐다고 답했습니다. 여기서 노골적이라고 한 건 노골적인 좌천 인사를 뜻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여권의 사퇴 압박에 대해서는 압력이 있더라도 소임을 다하겠다고 잘라 말했습니다.
박경준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 1월 8일, 추미애 장관은 취임 닷새만에 검찰 고위간부 인사를 단행합니다.
인사안을 주지 않고 윤석열 총장을 호출해 의견을 내라고 했고, 윤 총장이 거부하자 협의 없이 발표했습니다.
추미애 / 법무부 장관 (지난 1월)
"검찰총장이 저의 명을 거역한 것입니다."
9달만에 입을 연 윤 총장은 법무부 호출도, 협의 없는 인사 발표도 전례 없는 일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윤석열 / 검찰총장
"그런 식으로 인사하는 법이 없습니다. 인사안 보여주는 게 인사 협의가 아니거든요"
추 장관이 인사안을 청와대에서 받으라고 했다고도 밝혔습니다.
윤석열 / 검찰총장
"청와대에서는 팔짝 뛰죠. 터무니 없는 일이라고"
당시 조국 사태와 청와대 울산시장 하명수사 의혹 등 현 정권 관련 수사를 하던 검사들이 줄줄이 좌천됐고, 추 장관 인사는 세 차례 더 이어졌습니다.
윤석열 / 검찰총장
"지난 1월 이후에는 좀 많이 노골적인 그런 인사가 있었던 것 같습니다"
조수진 / 국민의힘 의원
"추미애 장관 부임 시기하고 정확히 부합합니다."
현 정부에서 수사압력을 받았냐는 여당 의원 질의엔 수사할 수 없는 환경이 됐다고 맞받았습니다.
박범계 / 더불어민주당 의원
"문재인 정부에서 하고 싶은 수사 수사압력, 방해 받으신 적 있어요?"
윤석열 / 검찰총장
"인사를 통해 가지고 제가 부당한 것을 하게끔 놔둘 수는 없지만 어떤 사건을 적극적으로 수사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