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대검찰청 국정감사에서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윤석열 검찰총장에게 '선택적 정의'라고 질타하면서 이중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윤석열 총장은 작심한 듯 여당을 향해 과거에는 자신을 이렇게 대하지 않았다고 지적하면서 물러서지 않았습니다.
여당과 윤 총장의 기 싸움 속에 야당인 국민의힘은 오히려 윤 총장을 응원하면서 공수가 뒤바뀐 듯한 모습을 연출했습니다.
우철희 기자입니다.
[기자]
더불어민주당에서 '윤석열 때리기'에 앞장선 건 과거 윤 총장을 '정의로운 검사'로 칭송했던 박범계 의원입니다.
관심 가지는 사건은 무한히 수사하면서, 정작, 서울중앙지검장 시절 옵티머스 사건에 대해서는 무혐의 처분을 내리는 이중적인 모습을 보였다고 강하게 비판했는데, 윤 총장도 듣고만 있진 않았습니다.
[박범계 / 더불어민주당 의원 : 너무나 우리 윤석열 총장을 사랑하는 본 의원이 느낄 때 선택적 정의라고 생각합니다.]
[윤석열 / 검찰총장 : 그것도 선택적 의심 아니십니까? 과거에는 안 그러셨잖습니까? 과거에는 저에 대해서 안 그러셨잖습니까?]
윤 총장을 향해 여당은 전방위 공세를 펼쳤습니다.
답변이 좀 길어지자 태도 지적은 물론,
[소병철 / 더불어민주당 의원 : 하나를 물으면 열 개를 답을 합니다. 말을 바꿨어요. (저는 등산으로 잘못 들었습니다.) 잠깐요. 위원장님 저런 태도를….]
급기야 고성까지 난무했습니다.
[윤석열 / 검찰총장 : 검찰에서 수사하다가 사람을 패 죽이는 것 하고, 또 경우는 다르지 않나 생각합니다.]
[박범계 / 더불어민주당 의원 : 무슨 태도에요 이게! (조용하세요. 제 질문입니다.) 제가 말한 태도가 그거에요!]
국민의힘 분위기는 정반대였습니다.
답변 시간을 충분히 주는 건 물론, 윤 총장에게 질의보다는 한 마디로, "고생이 많다"는 응원을 보내는 데 많은 시간을 할애했습니다.
[윤한홍 / 국민의힘 의원 : 제가 보면 총장님이 사기꾼 범죄자 만큼도 취급을 못 받는 것 같은 느낌이 들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