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강기정 전 청와대 정무수석이 라임자산운용 사태와 관련해 금품 수수 의혹이 불거진 것에 대해 이른바 윤석열 사단으로부터 미움을 받고 타깃이 된 것 같다고 밝혔습니다.
강 전 수석은 YTN 시사토크 알고리줌에 출연해 자신의 결백과 함께 검찰의 음모론을 강하게 주장했습니다.
이경재 기자입니다.
[기자]
법정에서 라임자산운용 환매 중단 사태를 막기 위한 로비 명목으로 강기정 전 청와대 수석에 5천만 원을 줬다는 취지의 증언을 했던 김봉현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
일주일 여 뒤엔 전관 출신 변호사의 회유와 협박 때문에 강 전 수석을 이 사건에 끌어넣었다고 미리 준비해놨던 자필 입장문을 통해 폭로했습니다.
[강기정 / 전 청와대 정무수석 : 강기정을 잡으면 보석 재판해 주겠다. 그건 정말 끔찍한 일이에요. 옥중편지라는 글을 보면서 더 큰 음모가 있구나. 음모의 작품은 검찰이 그렸구나. 검찰의 더 큰 시나리오에 움직인 김봉현이었구나. 이런 생각이 들면서 조각 맞춤이 좀 됐다.]
강 전 수석은 추가로 청와대 근무 당시 조국 법무부 장관 수사를 두고 검찰 측과 있었던 작은 갈등이 이번 일에 작동했을 가능성도 언급했습니다.
[강기정 / 전 청와대 정무수석 : 조국 사건 때 윤석열 팀으로부터 확실히 미움을 받긴 받았나 보다. 오히려 "왜 강 수석님은 윤석열 총장님을 미워하십니까?" 이런 표현을 전달 받았거든요. "그렇지 않다. 나는 미워하는 게 아니라, 수사를 하지 말라고 하는 게 아니라 조용히 (수사)하라"고 하는 건데 그것을 제가 '윤석열 총장 수사하지 마라'는 게 아니지 않느냐.]
김봉현 전 대표가 갑자기 입장을 180도 바꾼 이유에 대해선 처음에 준비했던 시나리오가 설득력을 얻는 데 실패했기 때문일 거라고 말했습니다.
[강기정 / 전 청와대 정무수석 : 9월 21일 날 (입장문을) 발송해 놓고 제 재판 법정 진술은 10월 8일 날이었단 말입니다. 여론이 '강기정 수석과 이강세를 통한 김봉현' 이 고리가 끊어지면서 아마 이 편지를 공개하는 쪽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