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원들과 논의하는 이인영 통일부 장관
(서울=연합뉴스) 진성철 기자 = 이인영 통일부 장관이 8일 국회 외교통일위원회에서 열린 통일부 등 국정감사에서 직원들과 논의하고 있다. 2020.10.8 zjin@yna.co.kr
(서울=연합뉴스) 배영경 정래원 기자 = 이인영 통일부 장관은 23일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민주당의 조 바이든 후보가 당선됐을 때 오바마 행정부의 '전략적 인내' 대북 기조를 계승할지 여부는 한국 정부의 대응에 달렸다고 밝혔다.
이 장관은 이날 국회 외교통일위원회의 통일부 대상 국정감사에서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의원이 바이든 후보가 당선될 시 오바마와 같은 '전략적 인내'를 답습할 가능성이 있는지를 묻자 "한국 정부가 미국과 얼마나 긴밀하게 소통하고 발 빠르게 움직이느냐가 중요하다"라고 답했다.
그는 "(바이든 당선 시 차기 정부가) '오바마 3기'로 (북한 문제를) 접근할 수도 있지만 '클린턴 3기'가 될 가능성도 있으니 예단은 안 할 것"이라고 말했다.
'클린턴 3기'라는 표현에 대해서는 "클린턴 말기 때 대북 접근했던 정책이나 페리 프로세스 등을 뜻한다"면서 "그런 정책들이 합리성이 있으니 주목해서 봐야 한다"고 밝혔다.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의 2기 행정부는 말기에 2000년 10월 매들린 올브라이트 당시 국무장관이 방북하고 북미정상회담이 성사 직전까지 가는 등 적극적인 대북 관여정책을 폈다.
'페리 프로세스'는 윌리엄 페리 전 미국 국방장관이 1999년 10월 대북정책 조정관으로서 내놓은 대북정책 로드맵으로, 북한의 미사일 발사 중지와 미국의 대북 경제제재 해제, 북한의 핵·미사일 개발 중단, 북미·북일 관계 정상화와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 등 3단계 접근 방안을 담았다.
이인영 장관은 이낙연 의원이 오바마 정부의 '전략적 인내'가 당시 한국 정부와 북한의 태도를 고려한 차선책이었을 수 있다는 분석을 제기하자, "그런 시각이 실제로 꽤 있다"면서 "한국 정부 입장이 어떻