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코로나에 독감까지 퍼지는 상황, 가장 경계해야 하는 일인데요. 오늘(23일) 코로나19 상황 어떤지 알아보겠습니다. 어제에 이어 오늘도 신규 확진자가 백 명을 넘어 모두 155명입니다. 42일 만에 가장 많이 나온 건데, 특히 집단감염이 일어나 격리된 경기도의 한 재활병원에서 추가 감염자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환자 여러 명이 한 병실에 갇혀 화장실까지 함께 쓰면서 이런 일이 벌어진 건데요. 집단 격리가 아닌 집단 방치라는 말까지 나옵니다.
배양진 기자입니다.
[기자]
경기도 광주에 있는 재활병원입니다.
지난주 금요일 코로나19 집단감염이 시작된 뒤 일주일째 외부인 출입을 막고 있습니다.
병원 안에 격리된 환자와 직원 중 확진자가 계속 쏟아지는 중입니다.
오늘만 18명이 더 나오면서 관련 확진자는 124명이 됐습니다.
검사를 할 때마다 감염자가 계속 느는 겁니다.
병원 안쪽 상황은 살펴봤습니다.
감염 위험이 있는 쓰레기가 복도 한쪽을 가득 채웠습니다.
여럿이 함께 쓰는 화장실은 누구 것인지 모를 빨래가 걸려 있습니다.
[정은주/간호사 : 화장실 있는 병실이 거의 없어요. 샤워실도 같이 쓰고, 화장실도 같이 써야 하고… 음성 받았던 건강한 환자도 양성으로 바뀌고 있거든요.]
안에 있는 환자 중 누가 무증상 확진자인지 알 수는 없지만, 동선 분리가 잘 안 되고 있다는 해석이 가능합니다.
확진자는 늘고 격리는 계속 이어지면서 아찔한 상황도 벌어집니다.
[정은주/간호사 : (환자가) 식사 드시다 기도가 막혀서 급하게 심폐소생술을 해야 하는 상황인데 주치의들이 못 들어오는 거예요, 자가격리 대상이어서.]
방역당국은 환자를 전원시키려도 해도 환자를 받아줄 병원이 없다고 말합니다.
[환자 보호자 : 오자마자 3일 만에 코로나가 터졌는데 아무런 치료도 제대로 못 받고 있는 상태인 건 다 아시지 않나요.]
수도권에서는 고위험군이 많은 요양병원과 요양시설 집단감염이 계속 생기고 있습니다.
경기도 남양주 한 요양원에서도 이틀 새 입소자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