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새벽까지 이어진 대검찰청 국감에서 윤석열 검찰총장의 '작심 화법'이 화제였습니다.
특히 퇴임 이후 정계 입문 가능성을 부인하지 않으며 정치권은 하루 종일 들썩였습니다.
정철호 기자입니다.
【기자】
'정치인 윤석열'
윤석열 총장은 부인하지 않았습니다.
[윤석열 / 검찰총장: 사회와 국민들을 위해서 어떻게 봉사할지 그런 방법은 천천히 퇴임하고 나서….]
[김도읍 / 국민의힘 의원: 봉사하는 방법에는 정치도 들어갑니까.]
[윤석열: 그것은 제가 말씀 드리기가 어렵습니다.]
"정치할 생각 없다"던 지난해 7월 인사청문회와 분위기가 달라졌습니다.
그동안 추미애 장관과 부딪치며 여권의 대척점에 선 인물로 분류됐습니다.
여론조사에서 제외해 달라는 요청에도 야권 대선주자로 떠올랐습니다.
[김종민 / 더불어민주당 의원: (국민의힘은) 아직 국정농단에서 반성을 안 한 사람들이에요. 호흡이 맞고 의견이 같거나 하면 별로 좋은 길이 아니다….]
정부ㆍ여당이 잔뜩 벼르며 충돌은 더욱 거세질 수 있어 '때릴수록 오른다'는 윤 총장 인기가 입증될지 주목됩니다.
[신동근 /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CBS 라디오): 국민들은 권력기관 출신들을 별로 좋아하지 않습니다. 헌신과 희생보다는 어쨌든 권력기관에 있는 자체가 거의 갑의 위치….]
국민의힘은 신중합니다.
정치신인의 한계가 분명한데다 자칫 총장의 중립적 이미지가 훼손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주호영 / 국민의힘 원내대표: 정치적 중립성이 요구되는 자리에 있는 분들을 자꾸 정치할 가능성을 언급함으로써 그분들의 순수성이나 이런 것을 왜곡하는….]
일단 "임기를 지키라"는 대통령 메시지를 소개한 만큼 중도사퇴 가능성은 낮아 보입니다.
임기를 채운다면 내년 7월, 대선을 반 년 정도 남긴 시점입니다.
OBS뉴스 정철호입니다.
[정철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