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서해에서 불법 조업하는 중국어선들을 우리 해경이 물대포로 단속하는 모습입니다. 이렇게 단속해도 물고기 많이 잡히는 요즘 중국 어선들이 계속 몰려드는데, 일부러 100척 넘게 떼 지어 다니며 집단침범을 일삼고 있습니다.
장훈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불법 조업 중인 중국 어선 수십 척이 우리 해역에 떠 있습니다.
배 위로 올라오지 못하게 구조물을 설치했고,
[해양경찰 : 중국 어선, 등선 방해물 설치돼 있음.]
물대포를 맞지 않는 배들은 아랑곳하지 않고 조업을 계속합니다.
[해양경찰 : 조타실, 조타실 타격 중에 있음.]
지난해까지만 해도 하루 평균 100여 척이 침범했는데, 올해부터는 340여 척으로 두 배 넘게 급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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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 1천 톤급 대형 함정 1척만 출동하는 해경 단속의 허점을 노리고 집단으로 침범해 물고기를 쓸어가는 것입니다.
해경은 이에 맞서 대형 함정 4척 등 대규모 기동 전단을 구성했습니다.
이달에만 7천1백여 척의 중국어선을 내쫓았습니다.
[해양경찰청 관계자 : 집단으로 (중국 어선) 몇백 척이 넓은 범위에서 오면 한쪽을 (단속)하면 한쪽은 뚫리게 돼 있잖아요. (기동전단은) 2~3백 척도 (감당합니다.)]
나포 작전도 재개합니다.
코로나 확산으로 주로 내쫓는 방식의 비대면 작전을 유지해 왔는데, 아예 붙잡아 배를 압류하겠다는 것입니다.
최대 3억 원의 담보금을 내야 나포된 어선을 가져갈 수 있어 단속 효과가 큽니다.
해경은 질병관리청과의 협의를 통해 나포 과정은 물론 압송과 조사에도 방역수칙을 준수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영상편집 : 원형희, 화면제공 : 해양경찰청)
장훈경 기자(rock@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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