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라임 사태를 수사하던 박순철 남부지검장이 '정치가 검찰을 덮었다'는 글을 남기고 물러나자 추미애 장관이 하루 만에 후임 지검장을 임명했습니다. 적폐청산팀에서 일했던 이정수 검사장이 새 남부지검장으로 낙점됐습니다. 추 장관은 또 윤석열 총장에 대한 합동감찰도 지시했습니다 신속한 인사로 검찰 조직의 동요를 막고 윤석열 총장을 다시 한번 압박한 겁니다.
이채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추미애 법무장관이 라임 수사를 지휘하는 서울남부지검장에 이정수 대검 기조부장을 임명했습니다.
박순철 전 지검장이 "정치가 검찰을 덮어 버렸다"며 추 장관을 비판하는 글을 올리며 사의를 표명한 지 단 하루 만입니다.
신임 이정수 지검장은 지난 2017년 국정원에 파견돼 서훈 원장의 법률자문관으로 일했고, 동시에 현 정부가 추진한 '적폐청산TF' 부장검사로 활동한 이력이 있습니다.
이정수 / 당시 대검 피해자인권과장 (지난 2013년)
""범죄 피해자의 피해 회복과 분쟁의 종국적 해결을 위해 검찰은 그동안…"
추 장관은 앞서 윤석열 총장에 대한 '합동감찰'을 법무부와 대검찰청 감찰부에 지시했습니다.
추 장관은 어제 대검 국정감사 진행 중에 공지를 통해 "윤 총장 등의 라임사태 관련 검사 비위 은폐나 무마에 대한 진상을 확인하라"고 지시했습니다.
이에 대해 윤 총장은 전혀 들은 바가 없다며 불쾌감을 감추지 않았습니다.
윤석열 / 검찰총장 (어제 국정감사)
"대검 감찰부는 총장의 소관부서입니다. 대검하고 사전에 협의가 돼서 그렇게 하자, 이렇게 해야 발표를 할 수 있는건데, 이거는 조금 일방적이고"
TV조선 이채현입니다.
이채현 기자(lee229@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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