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동계올림픽 개최가 결정된 2011년 IOC 총회에서 인사하는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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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장현구 기자 = 25일 78세를 일기로 별세한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은 프로와 아마추어를 망라해 한국 스포츠 발전 과정에서 큰 발자취를 남겼다.
서울사대부고 재학 시절 레슬링과 인연을 맺은 이 회장은 1982∼1997년 대한레슬링협회 21∼24대 회장을 지내며 한국 레슬링의 황금기를 이끌었다.
이 회장 재임 시기 한국 레슬링은 올림픽 7개, 아시안게임 29개, 세계선수권 4개 등 40개의 금메달을 수확했다.
현대와 삼성이 한국 스포츠를 양분하던 시절, 이 회장은 여러 종목의 창단과 운영을 주도해 한국 체육 발전의 초석을 놓았다.
삼성은 현재 프로야구, 프로축구, 남녀 프로농구, 프로배구단과 탁구, 레슬링, 배드민턴, 육상, 태권도팀을 운영하고 있다.
삼성 라이온즈 창단식에서의 이건희 회장
(서울=연합뉴스) 한국 재계를 대표하는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이 25일 서울 일원동 삼성서울병원에서 별세했다. 향년 78세. 2014년 5월 급성 심근경색증으로 서울 이태원동 자택에서 쓰러진 뒤 6년 만이다. 유족으로는 부인 홍라희 전 리움미술관 관장, 아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딸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이서현 삼성복지재단 이사장, 사위 김재열 삼성경제연구소 사장이 있다. 1982년 신라호텔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 창단식에서 이건희 회장이 이수빈 대표이사에게 단기를 수여하고 있다. 2020.10.25 [연합뉴스 자료사진] photo@yna.co.kr
이 회장은 특히 야구에 관심을 보여 1982년 프로 원년부터 2001년까지 삼성 라이온즈의 구단주를 지내기도 했다.
삼성은 이 회장의 전폭적인 지원 덕분에 초창기부터 명문 구단으로 확고히 입지를 다졌다.
삼성그룹 회장에 오른 1987년 이전부터 대한올림픽위원회(KOC) 상임위원을 역임한 이 회장은 1993년부터 3년간 KOC 부위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