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서미숙 기자 =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이 25일 별세함에 따라 삼성그룹의 향후 경영 체제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삼성은 이건희 회장이 2014년 쓰러진 뒤 이재용 삼성전자[005930] 부회장을 중심으로 3세 경영을 해 왔다.
특히 2017년 2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국정농단' 사건으로 구속된 뒤에는 그룹의 컨트롤타워인 미래전략실(미전실)을 58년 만에 공식 해제했다. 이후 삼성은 계열사 자율경영 체제를 유지해왔다.
2012년 영국 런던 올림픽파크의 아쿠아틱스 센터에서 열린 런던올림픽 남자 자유형 400m 결승을 참관하고 있는 이건희 회장 일가. [연합뉴스 자료사진]
앞으로도 당분간은 이재용, 이부진, 이서현 3남매를 주축으로 계열사 사장단이 이끄는 자율경영 체제가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
삼성은 미전실 해체 이후 삼성전자 등 전자계열사, 삼성물산[028260] 등 비(非)전자 제조 계열사, 삼성생명[032830] 등 금융 계열사 등 3개 소그룹 체제를 구축하고 있다.
과거 미전실 역할을 대체한 '사업지원 TF'를 정현호 사장이 이끌고 있지만 그룹 컨트롤과 계열사 경영에 개입하지 않고 그룹의 주요 현안들에 대해 소통하는 수준이다.
그룹의 핵심 계열사인 삼성전자 등 전자계열사는 장남인 이재용 부회장이 전적으로 도맡아 이끌고 있다.
2018년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삼성그룹의 총수(동일인)를 이건희 회장에서 이재용 부회장으로 변경하면서 명실상부한 '이재용 시대'가 공인된 것이다.
둘째인 이부진 사장은 현재 호텔신라[008770]를 이끌고 있으며 이서현 삼성물산 패션부문(옛 제일모직) 사장은 2018년 말에 사장을 사임하고 삼성복지재단 이사장으로 이동했다.
현재로서 이건희 회장의 타계로 인한 3남매의 계열 분리 가능성을 점치기는 쉽지 않다.
다만 당장은 변화가 없겠지만 일단 삼성가 3남매의 남매 경영이 강화되면서 중장기적으로 계열 분리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