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윤석열 검찰총장 국감에서 거침없는 작심발언을 내놓은 뒤 검찰 내부 분위기가 많이 달라졌다는 말들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런 분위기는 라임과 옵티머스 사건 수사에도 변수가 될 거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어서 이번 사건을 밀착취재해 온 한송원 기자에게 자세히 들어보겠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윤 총장의 국감발언 이후 검찰 분위기가 실제로 어떻게 달라졌습니까?
[기자]
네, 전반적으로 검찰 전체가 고무된 분위기입니다. 한 검사는 "국감 발언을 보고 정신 무장이 됐다"고 말하기도 했는데요.' 이런 분위기는 검찰 내부 전산망까지 달구고 있습니다.
[앵커]
검사들이 내부통신망에 글을 올렸나보군요.
[기자]
네 맞습니다. 지난주 목요일 국감 시작 직전에 박순철 남부지검장이 '항의성 사표'를 내면서 쓴 "정치가 검찰을 덮어버렸다"는 글, 그리고, '궁예의 관심법'을 언급하며 추미애 장관에게 직격탄을 날린 정희도 청주지검 부장검사의 글에는 각각 150개가 넘는 댓글이 달렸습니다.
[앵커]
모두 검사들의 실명 댓글인가요?
[기자]
네, 몇 개 같이 보시면요. 한 검사는 "병든 가슴을 뛰게 해주신 총장님, 진심으로 응원합니다"고 써서 윤 총장을 적접 응원했습니다. 다른 검사는 "주인에게 꼬리를 살랑거리는 강아지보다 차라리 황금 들판을 외롭게 지키고 서 있는 허수아비가 멋있다"고 써서 친정부 검찰 간부들과 윤 총장을 비교하기도 했습니다. 또 남부지검의 한 부장검사는 법무부를 가리켜 "저들이 왜 저러는지 모르는 사람이 있겠습니까만 점점 더 심해진다"라며 추미애 장관을 겨냥하기도 했습니다.
[앵커]
그러면 지금까지 검사들은 추 장관의 인사와 지휘권 행사가 지나쳤다고 보고 있었던 건가요?
[기자]
검사들에 따라 다르긴 하겠지만, 검찰 전반적으로 추 장관이 선을 넘었다, 그런 기류가 강했습니다. 다만 검찰개혁을 거부한다는 프레임 때문에 대놓고 목소리를 내기는 어려운 환경이었습니다. 하지만 이번에 윤 총장이 작심발언을 내놓으면서 잦은 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