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서미숙 기자 = 이건희 삼성 회장의 별세로 삼성은 이재용 부회장 시대가 본격 개막됐다.
2014년 이건희 회장의 갑작스러운 와병으로 인해 사실상 그룹의 총수 역할을 해왔던 만큼 삼성의 미래는 앞으로 이재용 부회장 중심으로 그려질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사법리스크부터 글로벌 복합 위기까지 이 부회장 앞에 놓인 과제도 만만치 않다는 지적이다.
이재용 시대…사법리스크 등 난관 많아 (C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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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정농단 등 사법리스크 지속…지배구조 재편 가능성도 부담
일단 사법리스크가 크다. 이 부회장은 현재 국정 농단 파기환송심과 불법 경영권 승계 관련 재판이 동시에 진행중이다.
법조계는 경영권 승계 재판은 내년 이후 천천히 진행될 가능성이 크지만, 파기환송심은 다음 달부터 재판이 본격화될 것으로 본다.
당장 26일에는 국정농단 파기환송심 공판준비기일이 열린다. 준비기일에는 피고인 참석 의무가 없는 데다 상중에 있어 이재용 부회장은 불참할 예정이지만 이 재판은 이르면 연내 선고가 이뤄질 정도로 속도가 빠르게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빈소 향하는 이재용 부회장
(서울=연합뉴스) 임헌정 기자 =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25일 오후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의 빈소가 마련된 서울 강남구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으로 들어서고 있다. kane@yna.co.kr (끝)
이 때문에 이건희 회장 별세로 공식적으로 삼성의 미래를 짊어지게 된 이재용 부회장이 실형 선고를 받게 된다면 경영활동에 상당한 제약을 받을 가능성이 있다.
이 부회장은 올해 5월에는 '대국민 사과'를 통해 잘못된 과거와 단절하고 새로 거듭나겠다는 미래 비전을 공개했다. 자녀에게 경영권을 물려주지 않겠다는 결단도 내놨다.
하지만 이 부회장은 잇단 재판으로 인해 당분간 법정 출두가 불가피하고, 재판 결과에 따라 삼성의 신인도 하락과 경영 차질을 각오해야 한다.
지배구조 재편 가능성도 제기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