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스페셜] 일은 내가 할게, 아이는 누가 볼래? ①
25일에 방송된 SBS 스페셜에서는 '일은 내가 할게, 아이는 누가 볼래?'라는 부제로 비상이 걸린 맞벌이 부부들의 아이 돌봄에 대해 조명했다.
이날 방송에서는 코로나19로 인해 자녀 돌봄에 비상이 걸린 맞벌이 부부들. 부모는 출근하는데 아이들은 집에 있어야 하는 상황은 돌봄 절벽으로 치닫고 있는 것.
두 아들의 엄마 정미숙 씨는 집에서 10분 거리의 커피숍을 운영 중이다. 형제 둘만 남은 집 어디선가 미숙 씨의 목소리가 들렸다. 이는 바로 CCTV. 미숙 씨는 바로 CCTV를 통해 아이 돌봄을 하고 있었던 것.
그는 CCTV를 통해 아이들의 공부도 챙기고 식사까지 챙기고 있었다. 이에 미숙 씨는 "아이들은 감시받는 거 같아 싫다고 하지만 이보다 더 안전한 돌봄 방법을 찾지 못했다"라며 이 같은 방법을 택한 이유를 밝혔다.
그리고 지난 9월 엄마가 집을 비운 사이 초등학생 형제들만 있다가 발생한 화재로 결국 형제 중 동생이 목숨을 잃게 된 돌봄 공백이 남긴 참사는 남의 일이 아닌 것 같아 안타깝다고 했다.
워킹맘의 절반 이상이 퇴사를 고민하는 시기는 바로 아이들의 초등학교 입학. 이는 유치원, 어린이집처럼 온종일 돌봄이 이뤄질 수 없기 때문이었다. 또한 공적 돌봄 시스템에 기대기에는 턱없이 부족한 상황.
이에 4, 9살 아이의 엄마 주은 씨는 3명의 엄마를 고용했다. 아침에는 등원 준비를 도와주는 돌보미 선생님, 그리고 방과 후 놀이와 학습을 책임져주는 놀이 돌보미 선생님. 마지막으로 저녁 식사를 맡아주는 저녁 돌보미 선생님까지.
주은 씨는 "돌보미 선생님은 없어선 안 될 구세주 같은 존재다"라며 "비용은 다 해서 150만 원에서 160만 원 정도인데 아주 만족하고 있다. 계속 이렇게 하고 싶은데 금액적 부담이 있는 것은 사실이다"라고 했다.
치위생사 워킹맘 영일 씨는 아이 넷을 둔 다둥이 엄마다. 그는 막내는 친정엄마에게 맡기고 5, 7살 아이들은 어린이집 온종일 돌봄을 보낸다. 그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