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대선 앞 코로나19 재확산…백악관 "통제 안해"
[앵커]
미국은 대선이 9일 앞으로 다가온 상황에서 코로나19가 급속히 재확산하며 역대 최대 기록을 다시 쓰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백악관 비서실장은 "코로나19를 통제하지 않겠다"고 말해 논란이 일고 있는데요.
워싱턴 연결해 관련 내용 들어보겠습니다.
이경희 특파원
[기자]
네. 9일 앞으로 다가온 미국 대선 레이스는 코로나19 재확산이 다시 중심에 놓인 모습입니다.
미국은 최근 코로나19 하루 신규 확진자가 8만명을 넘으면서 연일 역대 최대 기록을 새로 쓰고 있는 상황인데요.
겨울로 갈수록 상황이 더 악화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지만 백악관은 통제하지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마크 메도우 백악관 비서실장은 CNN과 인터뷰에서 "코로나19는 독감과 같은 전염성 바이러스이기 때문에 통제되지 않는 것"이라며 "우리가 해야 할 일은 치료제와 백신을 확보해 사망자를 줄이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앞서 재확산이 시작된 유럽에서 다시 봉쇄 등의 강력한 조치를 취하고 있지만, 미국은 상황이 더 악화돼도 이 같은 조치보다는 백신과 치료제 개발에 더 속도를 내겠다는 의미로 풀이되는데요.
트럼프 행정부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코로나19에 걸렸다 회복한 이후 이 같은 기류가 더 뚜렷해졌습니다.
"의료진이 내게 리제네론을 처방한 다음 날 아침에 일어났을 때 나는 슈퍼맨이 된 것 같은 느낌을 받았어요. 나는 셔츠를 찢어 버렸습니다. 난 돌아가고 싶습니다. 내 말은, 그것은 놀랍다는 것입니다."
당장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후보는 성명을 내고 "코로나19에 패배했다는 백기를 흔든 것"이라고 비난했습니다.
또 "메도스 비서실장의 발언은 말실수가 아니라 트럼프 대통령의 전략이 무엇인지 솔직히 인정한 것"이라며 "바이러스를 무시함으로써 바이러스가 단지 사라지길 희망한 것"이라고 공격했습니다.
[앵커]
한편 마이크 펜스 부통령의 핵심 참모들이 줄줄이 확진 판정을 받아서 트럼프 대통령에 이어서 부통령까지 코로나19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