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감 예방접종 받는 어르신
(서울=연합뉴스) 류영석 기자 = 만 62세부터 69세 어르신에 대한 무료 인플루엔자(독감) 백신 예방접종이 시작된 26일 오전 서울 강서구 한국건강관리협회 건강증진의원 서울서부지부에서 한 어르신이 예방접종을 하고 있다. 2020.10.26 ondol@yna.co.kr
(서울=연합뉴스) 김잔디 계승현 기자 = 정부가 독감(인플루엔자) 백신과 사망 사이의 직접적인 인과관계가 없다며 접종을 지속해달라고 당부했지만, 현장에서는 백신 접종을 망설이는 분위기가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부 어르신들은 정부의 발표를 믿고 독감 백신을 접종했으나 동네의원과 같은 1차 의료기관 소속 의료진들은 적지 않은 환자들이 백신 접종을 꺼리고 있다고 봤다.
26 의료계에 따르면 이날 서울 용산구와 마포구, 성동구 일대 내과와 소아·청소년과의원 소속 의사들은 평소보다 독감 백신을 맞으러 오는 인원이 크게 줄었다고 한목소리를 냈다.
이날부터 만 62∼69세 어르신을 대상으로 독감 백신 무료접종이 시작됐으나 현장에서 체감하는 접종자 수는 예년과 확연히 다르다는 것이다.
마포구 한 내과의원 의사는 "독감 백신과 관련한 부작용이 보도된 후 접종하겠다는 환자가 크게 줄었다"며 "보도가 나오기 전보다 10분의 1로 줄어든 느낌"이라고 말했다.
이 의사는 "정부는 일단 직접적인 연관성은 없다고 하지만 환자들이 맞기 싫다는 데 강제로 맞으라고 권유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용산구 내과의원 관계자 역시 "평소보다 독감 백신을 맞으러 오는 인원은 적다"며 "대신 어떤 백신이 안전한지 묻는 전화 문의가 많아지는 바람에 더 바빠진 느낌"이라고 말했다.
독감 예방접종 대기줄
(서울=연합뉴스) 류영석 기자 = 만 62세부터 69세 어르신에 대한 무료 인플루엔자(독감) 백신 예방접종이 시작된 26일 오전 서울 강서구 한국건강관리협회 건강증진의원 서울서부지부를 찾은 시민들이 예방 접종을 위해 줄을 서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