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오늘부터는 62살이 넘는 60대 어르신들을 대상으로 한 독감 백신 무료접종이 시작됐습니다.
어르신들은 "백신을 맞아도 된다는 정부의 발표를 믿고 왔다"고 말했는데요.
백신을 맞고 숨진 사람들은 오늘까지 59명으로 집계됐는데 백신과의 관련성은 낮다는게 정부의 일관된 결론입니다.
김아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서울 강서구의 한 병원.
만 62살(예순 두살) 이상 69살 이하 어르신들을 대상으로 독감 백신 무료접종이 시작된 첫날이지만 아직은 불안이 가시지 않은 듯 한산한 모습이었습니다.
[유기분]
"처음에는 저도 좀 불안했는데요, 맞는 게 더 낫다고 해서 맞으러 왔어요."
대부분 "백신 접종을 하는 것이 더 안전하다"는 정부의 말을 믿고 병원을 찾았습니다.
오후 1시까지 백신을 맞은 62살 이상 69살 이하 어르신들은 26만여 명으로 집계됐습니다.
[홍정주]
"주사로 인해서 죽는 사람도 있다 그런 얘기도 나오는데 정부에서 죽을 일이 있으면 맞으라 그러겠어요. 믿고 맞는 거예요."
[이미화]
"제가 천식기가 좀 있고 당뇨도 좀 있고 그래서 맞을까 말까 하다가‥정부에서 맞으라고 얘기를 했기 때문에 나도 오늘 나온 거거든요."
정부는 독감 백신을 맞은뒤 사망한 사람이 오늘까지 59명이라고 밝혔습니다.
대부분 6-70대 이상의 고령자들입니다.
이미 백신과 관련 없는 것으로 드러난 26명 외에 20명의 사망원인을 추가 분석한 결과 백신 이상반응이 나타나지 않았습니다.
당뇨, 암 등 지병이 악화돼 사망했을 가능성이 높았고 부검결과 명백한 다른 사망원인이 확인됐습니다.
정부는 사망자들이 백신때문에 숨졌을 가능성은 상당히 낮다면서 접종을 계속해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습니다.
[정은경/질병관리청장]
"아직까지는 피해조사반의 전문가 검토 과정에서 백신과의 인과성은 매우 낮고, 백신 접종을 중단할 사항은 아니라는 판단입니다."
질병관리청은 최근 1주일간 독감 의심환자수가 천명당 1.2명으로 유행기준인 5.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