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주말에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이 별세하면서 과연 오늘 주식시장에선 어떤 반응이 나올까 다들 궁금하셨을 텐데요.
이재용 부회장이 1대 주주로 있는 삼성물산을 비롯해 삼성그룹주 대부분이 크게 올랐습니다.
투자자 대부분은 이미 삼성이 '이재용 체제'로 전환됐다고 판단한 것이지만, 안정화되기까지는 풀어야할 과제도 많습니다.
먼저, 김용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오늘 삼성물산 주가는 11만8천 원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전 거래일보다 13.46% 급등했습니다.
이건희 회장이 별세하면서 삼성은 지배구조 개편을 앞둔 상황.
결국, 후계자인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지분이 높은 삼성물산이 주목 받은 것으로 풀이됩니다.
이 부회장이 9.20%의 지분을 보유한 삼성SDS도 5.51% 오른 18만2천 원에 장을 마쳤습니다.
[양지환 / 대신증권 연구원: 이재용 부회장이 지분을 많이 가지고 있는 삼성물산, SDS, 바이오로직스 주가가 시장에서 크게 부각되고 있는 상황이고….]
고 이건희 회장이 보유한 삼성전자 지분은 4.18% 입니다.
삼성생명 20.76%, 삼성물산 2.9% 등을 합치면 주요 계열사 지분은 모두 18조 2천억 원 규모.
이에, 증여와 상속으로 발생하는 세금은 무려 10조 원대로 국내 최고액에 달할 전망입니다.
천문학적인 세금 재원을 마련하기 위해서는 일부 주식을 처분할 가능성이 큽니다.
이 부회장을 정점으로 한 지배구조에도 빈틈이 생길수 있는 만큼 처분 방법도 관건입니다.
[김태기 / 단국대학교 경제학부 교수: 이재용 부회장의 전문 경영인으로서의 역할은 더 강화되지 않을까. 그리고 일반주주에게는 혜택이 갈 것으로 예상됩니다.]
여기에, 이 부회장은 현재 국정농단 파기환송심과 불법 경영권 승계 관련 재판 중인 상황.
때문에, 본격적인 지배구조 개편에는 시일이 걸릴 전망입니다.
OBS뉴스 김용재입니다.
[김용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