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브리핑입니다.
1. 먼저 칠레입니다.
시민들이 줄지어 투표장으로 들어서는데요.
군부독재 시절인 1980년에 만들어진 '피노체트 헌법' 폐기 찬반 여부를 묻는 국민 투표입니다.
1973년 9월 쿠데타로 정권을 잡은 피노체트 대통령 시절에 만든 피노체트 헌법은 의료와 교육, 복지에 관한 국가의 책임을 명시하지 않고 있는데요.
바로 이런 점이 온갖 민영화의 발판을 놓았고 결국 현재의 불평등을 낳았다는 지적을 받아왔습니다.
현재 국민 10명 가운데 7명 이상이 찬성 표를 던진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이로써 칠레는 40년 만의 개헌에 착수하게 됐습니다.
2. 영국입니다.
영국 와이트섬 남쪽 해상에 유조선 한 척이 정박해 있는데요.
원유 4만 2천 톤이 실린 리비아 선적 유조선 나브 안드로메다호입니다.
유조선은 지난 6일 나이지리아 라고스를 출발해 25일 영국 사우샘프턴에 정박할 예정이었는데요.
유조선에 몰래 탑승한 밀항자들이 승무원들을 위협하고 있다는 신고가 접수됐습니다.
영국 당국은 해군 특수부대와 헬기 6대를 급파했고, 출동 9분 만에 밀항자 7명을 제압했는데요.
다행히 이 과정에서 부상자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3. 아르메니아와 아제르바이잔입니다.
약 한달에 걸쳐 휴전 합의 이후에도 교전을 벌이고 있는 두 나라가 미국의 중재로 새로운 휴전에 합의했습니다.
현지시간 26일 오전 8시, 우리시간 오후 1시 기준인데요.
약속에 따르면 이 시간 이후로는 서로를 향해 적대적인 공격행위를 해서는 안 됩니다.
앞서 이들 두나라는 러시아의 중재로 두 차례나 휴전에 합의했지만 이후에도 교전을 계속했는데요.
이번만은 정말로 포성이 멈추는 계기가 될지, 국제사회가 기대속에 지켜보고 있습니다.
4. 말레이시아입니다.
하루 확진자가 7~800명씩 늘고 있는 말레이시아에서 코로나19 비상사태 선포를 국왕이 거부하는 일이 발생했습니다.
외신은 국왕이 비상사태 선포를 무히딘 야신 총리가 불안정한 자신의 자리를 보전하려는 꼼수로 봤기 때문이라고 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