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핵부터 코로나까지…다사다난한 美대선 여정
[앵커]
미 대선이 1주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로이터통신은 이번 대선의 성격을 규정짓는 주요 사건을 소개했습니다.
반전의 연속인 이번 대선 여정, 어떤 내용이 있었는지 김효섭 PD가 정리했습니다.
[리포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조 바이든 전 부통령 간 싸움은 오래전부터 시작됐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바이든과 그의 아들을 조사하라고 우크라이나에 압력을 넣었다는 우크라이나 스캔들이 터졌고, 이후 135일간 탄핵 정국이 이어졌습니다.
위기에 몰렸던 트럼프, 하지만 탄핵안이 부결되며 기사회생했습니다.
코로나19는 또 다른 변수였습니다.
확산 초기 위험성을 저평가했던 트럼프 행정부는 뒤늦게 국가비상사태를 선언하며 지탄을 받았습니다.
이어 없는 발언은 사태를 더 키웠습니다.
"주사로 살균제를 몸 안에 집어넣는 방법은 없을까요?"
결국 방역 규제를 무시하고 현장 유세를 진행하던 트럼프, 정작 본인이 코로나 확진 판정을 받는 지경에 이르렀습니다.
여기에 미 전역에 인종차별 반대 시위를 부른 조지 플로이드 사건은 트럼프 대통령 재선에 또 다른 걸림돌입니다.
트럼프에 비해 평탄해 보이는 바이든 역시 당내경선 초기 경쟁자에게 밀리는 등 난관이 많았습니다.
그러나 사우스캐롤라이나 프라이머리 압승을 기점으로 흐름을 가져오며 일찌감치 민주당 대선후보로 자리매김했습니다.
이후 흑인 여성을 부통령 후보로 내세우며 트럼프와 상반된 행보를 보였습니다.
"우리는 이미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혼란스럽고 분열적인 리더십에 너무 높은 대가를 치렀습니다."
대선 TV토론에서 마주한 두 후보.
"당신은 왜 대답하지 않죠? 당신은 급진 좌파의 새 대법관을 많이 앉히고 싶어 하잖아요."
"왜냐하면 그 질문은, 그 질문은…이봐요, 입 좀 닫아주시겠어요?"
상대방에 대한 모욕과 말 자르기로 얼룩져 미국의 몰락이라는 비판까지 받았던 토론도 끝나고 어느덧 결승점을 앞두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김효섭입니다.
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