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장하나 기자 =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주요 그룹 총수 중 가장 먼저 고(故)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의 빈소를 찾아 조문한 데 이어 28일 열린 비공개 영결식에도 참석한 사실이 알려지며 이재용 삼성전자[005930] 부회장과의 돈독한 친분이 주목받고 있다.
창업 3세대라는 공통점을 지닌 두 '젊은 총수'의 교류가 가속화하며 선대부터 줄곧 재계 서열 1·2위를 놓고 치열한 경쟁을 벌여왔던 삼성과 현대차도 보다 본격적인 협력 관계에 접어들 것으로 보인다.
이건희 회장 빈소 조문 마친 정의선 회장
(서울=연합뉴스)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왼쪽 두 번째)과 공영운 현대자동차 전략기획담당 사장(오른쪽)이 26일 오전 서울 강남구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고(故)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 빈소에서 조문을 마치고 나서고 있다. 2020.10.26 [사진공동취재단] photo@yna.co.kr
재계에 따르면 정 회장은 이날 오전 삼성서울병원에서 열린 고 이건희 회장의 영결식에 참석해 고인의 마지막 길을 함께 했다.
정 회장은 앞서 지난 26일에도 주요 그룹 총수 중에는 가장 먼저 빈소를 찾아 고인을 애도하고 유족을 위로했다.
정 회장은 조문 후 취재진과 만나 "너무 훌륭하신 분이 돌아가셔서 참 안타깝다"며 "고인께서 우리나라 경제계 모든 분야에서 1등 정신을 아주 강하게 심어주신 데 대해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최근 그룹 회장에 취임한 정의선 회장은 1970년생으로, 1968년생인 이재용 부회장과 평소에도 자주 교류하며 친분을 쌓아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재용 부회장은 고 이건희 회장의 빈소가 차려지기 전인 25일 오후 현대차의 스포츠유틸리티차(SUV)인 팰리세이드를 직접 몰고 두 자녀와 함께 장례식장에 도착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 도착한 이재용 부회장
(서울=연합뉴스) 임헌정 기자 =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25일 오후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의 빈소가 마련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