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서미숙 기자 = 본격적인 '포스트 이건희' 시대를 맞게 된 삼성은 현재 초일류 글로벌 기업의 자리를 지키기 위한 숱한 도전에 직면해 있다.
종잡을 수 없는 국내외 정세와 미·중 열강들의 무역 갈등,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라는 전대미문의 재난까지 삼성의 불확실성을 가중하고 있다.
삼성을 이끌어나갈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이른바 '국정농단' 사건과 경영권 불법 승계 의혹 관련 재판이 시작되며 사법 리스크까지 헤쳐나가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 별세, 총수 이재용 시대 (PG)
[김민아 제작] 사진합성·일러스트
28일 이건희 회장의 장례를 마친 이재용 부회장은 당분간 두 건의 재판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당장 국정농단 사건 파기환송심의 공판기일이 다음 달 9일로 잡혀 있다. 이날은 이재용 부회장이 반드시 출석해야 한다.
서울고법 형사1부는 파기환송심의 재판을 연내 서둘러 마치려는 분위기여서 이 부회장은 연말까지는 이 재판에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이어 내년 1월부터는 경영권 불법 승계와 관련한 재판도 본격화한다. 사법리스크가 내년 이후에도 지속되는 셈이다.
재판에 대비하면서도 이재용 부회장은 삼성의 도약을 위한 글로벌 경영 활동도 병행할 것으로 보인다.
이달 네덜란드와 베트남을 다녀오며 해외 출장을 재개한 이 부회장은 조만간 일본이나 중국, 미국 등을 돌며 현장 경영을 할 것으로 관측된다.
일본에는 게이오기주쿠대에서 경영학 석사를 마친 이 부회장의 친구들과 반도체 소재 기업 등 사업상 지인들이 많다.
12월 초쯤에는 정기 인사도 단행해야 한다.
고 이건희 회장이 경영일선에서 손을 뗀 지 이미 6년이 넘은 상황이어서 올해 특별히 파격적인 인사는 없을 것이라는 게 일단 삼성 내부 분위기다.
다만 삼성전자[005930]의 경우 김기남 DS부문 부회장과 고동진 무선사업부문(IM) 사장, 김현석 CE부문 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