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회의장 입장하는 문 대통령
(서울=연합뉴스) 진성철 기자 = 2021년 예산안 시정연설을 위해 문재인 대통령이 28일 국회 본회의장에 입장하고 있다. 2020.10.28 zjin@yna.co.kr
(서울=연합뉴스) 조민정 강민경 이동환 기자 = 28일 국회에서 열린 문재인 대통령의 내년도 예산안 시정연설은 국민의힘 의원들의 항의가 이어지는 어수선한 분위기 속에서 진행됐다.
국민의힘이 주호영 원내대표에 대한 청와대 경호처의 수색에 거세게 항의하면서 본회의장은 문 대통령 입장 전부터 시끄러웠다.
연설 중에도 여당에서는 26번에 달하는 박수가 나왔지만, 야당쪽에서는 야유와 항의의 목소리만 들렸다.
◇ '주호영 수색'에 날선 野…"나라가 왜이래"
주 원내대표는 대통령 연설에 앞서 진행된 사전 환담에 참석하려다 청와대 경호처로부터 제지를 받았다. 주 원내대표가 자신의 이름과 신분을 밝혔으나 경호처 직원은 스캐너로 신체 수색을 시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야당은 "국회의사당 내에서 야당 원내대표의 신체 수색을 함부로 하는 것은 의회에 대한 노골적 모욕"이라며 거세게 항의했다.
대부분 검은 마스크를 쓰고 본회의장에 들어온 국민의힘 의원들은 청와대의 사과를 요구하며 고함을 질렀다.
박병석 국회의장은 "사실을 확인한 후에 합당한 조치를 할 것"이라고 말했으나 야당의 목소리는 쉽게 잦아들지 않았다.
문 대통령이 본회의장에 입장하자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은 전원 기립해 박수를 보냈지만 국민의힘 의원들은 책상 위 화면 전면에 '이게 나라냐' '나라가 왜이래'라고 쓰인 피켓을 붙인 채 자리에서 일어나지 않았다.
박수와 고성이 엇갈리는 가운데 본회의장에 들어선 문 대통령은 야당 쪽으로는 별다른 시선을 두지 않고 의원들에게 목례를 건네며 곧장 연단으로 향했다.
문재인 대통령과 특검 요구하는 국민의힘
(서울=연합뉴스) 안정원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28일 오전 국회 예산안 시정연설을 위해 국회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