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문 대통령이 연설을 하기 전 여, 야 지도부를 먼저 만나는 자리가 있었는데 청와대 경호팀이 국민의힘 주호영 원내 대표한테 신체 수색을 요청했습니다.
그러자, 불쾌감을 드러내고 아예 발길을 돌렸는데요.
경호 처장이 직접 찾아가서 사과했습니다.
최경재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시정연설을 위해 본회의장에 들어서는 문재인 대통령.
여당 의원들은 일어나서 박수를 보냈지만 야당 의원들은 앉은 채 목소리를 높입니다.
"연설 전에 대통령 사과하세요!"
대통령이 연단에 올라섰는데도 고성은 물론 야유까지 나옵니다.
"우우...대한민국에 대통령 밖에 없습니까!"
문 대통령은 연설을 시작하지 못한 채 고개를 돌려 국회의장을 바라봤고, 의장이 수습에 나섰습니다.
[박병석/국회의장]
"그런 일이 일어난 것에 대해서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는 말씀을 먼저 드립니다. 예의를 갖춰서 경청해주시기 바랍니다."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
20분 전, 문 대통령이 연설에 앞서 국회의장단과 여·야 지도부를 만나는 자리, 국민의힘은 참석하지 않았습니다.
"김종인 위원장님이 안 오셔서요"
김 위원장은 특검을 요구하며 불참을 결정했고 주호영 원내대표는 다소 늦게 도착했습니다.
그런데 주 원내대표가 환담장 입구에서 청와대 경호처로부터 신체 수색을 요청받자, 강한 불쾌감을 나타내며 발길을 돌린 겁니다.
[주호영/국민의힘 원내대표]
"(대통령 앞에서) 곤란한 발언을 할까봐 의도적으로 도발한 건 아닌지 의심까지도 가질 수 있는 상황입니다."
박 의장의 중재로 연설이 시작됐지만 여당이 기립박수를 포함해 26차례 박수로 화답한 것과 달리 야당은 한 차례 호응도 없이 손팻말을 들고 항의를 보냈습니다.
대통령 경호처는 "5부 요인, 당 대표와 달리 원내대표는 검색 면제 대상이 아니"라는 입장을 내놨습니다
다만 "당 대표와 함께 출입하면 관례상 면제해 왔다"면서, "검색 요원이 융통성을 발휘했으면 좋았을 거"라고 밝혔습니다.
유연상 경호처장 등은 연설 후 주 원내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