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로간다 인권사회팀 장인수 기자입니다.
골목마다 흔히 볼 수 있는 휴대전화 대리점의 상당수는 통신사 본사가 보증금과 월세를 대고 사장은 영업만 하는 이른바 위탁 매장인데요,
그런데 의욕적으로 일을 시작한 젊은 사장들이 자꾸 빚을 지고 떠난다는 제보가 들어왔습니다.
어떻게 된 일인지 바로 가서 확인해보겠습니다.
◀ 리포트 ▶
휴대전화 대리점 영업사원 경력을 발판으로 최 모 씨는 20대에 대리점 사장이 됐습니다.
본사가 보증금과 월세, 인테리어 비용까지 제공하는 이른바 '위탁매장'의 책임자.
젊은 패기로 열심히 하면 승산이 있을 거라 기대했지만 실상은 달랐습니다.
최씨가 최근 본사와 맺은 계약.
꼭 채워야 하는 '약정수량'은 매달 신규가입자 187명입니다.
달성하지 못하면 1명에 3만3천 원씩 위약금을 물어야 했습니다.
약정수량의 두 배, 374명을 채워야 월세를 전액 지원 받을 수 있습니다.
[최 모 씨 /LG유플러스 대리점 사장]
"최근에는 (약정수량을) 150%로 낮췄습니다. 낮췄는데도 불구하고 저는 저번 달에 700여만 원 정도의 월세를 부담하게 됐고요."
LG유플러스의 내부 마케팅 자료.
사물 인터넷에 휴대전화 영화 시청 월정액까지 대리점별로 목표 할당이 떨어집니다.
[최 모 씨/LG유플러스 대리점 사장]
"(실적 채우려고) 8살짜리 아들 휴대전화에도 뭐 영화 월정액이라는 부가서비스도 넣었고요. 직원들한테 (가입해달라고) 부탁을 하고요 그 돈을 제가 다 지불을 했습니다."
보험에 상조 상품까지 팔아야 했다고 합니다.
[대리점 사장 B]
"통신회사인데 상조(상품)를 팔래요. 제 이름으로 (가입)돼 있습니다. 저희 집은 TV 3대에요. (판매 목표를) 맞추지 못하니까 일단 저희 집에 설치하고 보는 거예요."
경북 지역 LG 유플러스 대리점 6곳에서 고객에게서 받은 개인정보 활용 동의율입니다.
한 명의 예외 없이 모두 100%였습니다.
[고객]
"저는 가입한다고 한 적이 없는데 가입이 돼 있어요. 저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