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이어서 오늘 이뉴스 전해 드리겠습니다.
버스 안에서 뭔가 행동이 이상한 고령의 승객을 주의 깊게 살펴본 버스기사가 발 빠른 대처로 그 승객의 목숨을 구했습니다.
대전과 충북 옥천을 오가는 노선버스 안.
한 승객이 누군가의 부축을 받고 올라탑니다.
한 청년이 몸이 불편해 보이는 이 어르신의 탑승을 도와주고 내린 건데요.
종점에 도착해 모든 승객이 다 내렸는데도 좌석에 그대로 앉아 있는 할아버지.
뭔가 잘못됐다고 생각한 버스기사가 다가갔습니다.
[윤도우/버스운전기사]
"그냥 몸이 좀 불편하셨던 분이구나 이 생각만 했던거고요. 종점인데 내리실거냐고 여쭤봤더니 고개는 끄덕거리시더라고요. 그래서 내려드리려고 부축하는데 잘 못 걸으시더라고요."
승객이 휘청거리자 버스기사는 망설임 없이 그를 업고 거의 뛰다시피 해서 안전하게 바닥에 내려놓았습니다.
계속해서 말을 걸어봤지만 점점 더 상태가 악화되는 것 같자 서둘러 경찰과 119구조대에 신고를 합니다.
신고하는 중에도 승객에게서 눈을 떼지 못하는 버스기사 윤도우 씨.
서둘러 다시 운행을 시작해야했지만 윤 씨는 그 자리를 떠나지 못했습니다.
[윤도우/버스운전기사]
"어르신 신고하고 난 다음에 막상 또 제가 그 자리를 떠나게 되면 어르신이 어떻게 될지 모르니까."
신고 후 몇 분 안에 경찰과 구급대가 도착해 이 승객을 병원으로 이송했는데요.
버스기사 윤 씨는 구급대가 오고서야 비로소 안심하고 떠났습니다.
노인 승객이 많은 이 노선을 운전하는 윤 씨는 평소에도 승객들을 꼼꼼히 살펴본다고 합니다.
[윤도우/버스운전기사]
"옥천 쪽은 어르신 분들이 대전으로 이렇게 왔다갔다하시는 분들이 많이 타시거든요. 그래서 몸 불편하신 분들도 있고 그래서 항상 주의 깊게 보는 편인 거죠. 저만 그런 게 아니라 거기 기사님들이 짐 같은 거 잘 못 들고 그러면 다 도와드리고…"
쓰러진 승객은 당뇨를 앓고 있었는데 당시 저혈당으로 쇼크가 온 상태였습니다.
버스기사의 윤씨의 대처가 조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