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동해안 붉은대게가 제철을 맞았습니다. 그런데 정작 현장에선, 어민이 조업을 포기하면서 가공 공장까지 줄줄이 멈췄섰습니다.
전후 사정, 이승훈 기자가 전하겠습니다.
[리포트]
어민들이 일주일 동안 잡은 붉은대게를 분주히 옮깁니다.
붉은대게가 제철을 맞아 만선을 이뤘지만 어민들의 표정은 어둡기만 합니다.
출하 가격이 반토막 나고 납품 물량도 줄었기 때문입니다.
어민들은 손해가 쌓여도 어쩔 수 없이 조업을 나가는 형편입니다.
박달원 / 붉은대게 조업 어민
"외국 근로자의 봉급 같은 것도 그냥 앉아서 몽땅 다 손해 볼 수 없으니까 울며 겨자 먹기식으로 나가는 것이고..."
붉은대게 어획량의 80%를 처리하는 가공공장의 냉동창고는 재고가 산더미입니다.
코로나 여파로 수출길이 막히면서 이렇게 붉은대게 가공공장도 가동을 멈췄습니다.
김남도 / 업체 대표
"(매년) 주문이 많이 쌓여있는 상태였죠. 그런데 저희가 미주 유럽쪽으로 수출하다 보니까. 가장 코로나에 타격을..."
조업을 포기하는 어민들이 속출하고, 어획량도 줄면서, 대화퇴 공동어장을 일본에 뺏길 우려마저 나옵니다.
이상수 / 붉은대게통발협회 사무국장
"대화퇴 어장을 전부 잃어야해요. 일본 어선들에게 잠식을 당하게 되고, 영원히 어장을 잃어야하는 그런 상황이기 때문에..."
제철을 맞은 동해안 붉은대게마저 코로나에 직격탄을 맞으면서 어민들의 한숨이 커지고 있습니다.
TV조선 이승훈입니다.
이승훈 기자(abc7782@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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