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TO 수장 선거 최종결선에 오른 유명희·오콘조이웨알라
세계무역기구(WTO) 사무총장 선거에서 결선에 진출한 유명희 한국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과 응고지 오콘조이웨알라 전 나이지리아 전 재무·외무장관이 2020년 7월 15∼16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각각 출마 기자회견을 할 당시의 모습. [AFP·연합뉴스 자료사진]
(제네바·서울=연합뉴스) 임은진 특파원 김동현 윤보람 기자 = 첫 한국인 세계무역기구(WTO) 사무총장에 도전한 유명희 통상교섭본부장이 28일 회원국 선호도 조사에서 나이지리아의 응고지 오콘조이웨알라 후보에 뒤처진 것으로 확인됐다.
정부는 아직 전체 회원국의 합의를 도출하는 절차가 남아 있는 만큼 미국 등 그동안 한국을 지지해준 국가들과 협의를 거쳐 향후 대응 방안을 결정할 방침이지만, 상황이 쉽지 않아 보인다.
외교부와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WTO는 28일 제네바 현지시간으로 오전 11시(한국시간 오후 7시) 제네바 주재 한국과 나이지리아 대사를 불러 두 후보에 대한 선호도 조사 결과를 통보했다.
정부는 아직 조사 결과를 공개하지 않고 있지만, 이날 로이터는 WTO가 오콘조이웨알라 후보가 차기 사무총장으로 WTO를 이끌 것을 제안했다고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정부 관계자는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유명희 본부장이 더 적은 지지를 받았다"며 로이터 보도 내용을 확인했다.
다만 WTO의 제안에는 모든 회원국이 동의해야 한다.
WTO는 이날 오후 3시(한국시간 오후 11시) 전체 회원국을 소집한 자리에서 조사 결과를 공개하고 오콘조이웨알라 후보를 사무총장으로 선출할 것을 제안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회의에서 주요 회원국들이 어떤 입장을 밝힐지 주목된다.
귀국하는 유명희 통상교섭본부장
유명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이 2020년 9월 18일 세계무역기구(WTO) 사무총장 선거에서 지지를 확보하기 위해 방문한 미국 일정을 마치고 인천국제공항 2터미널을 통해 귀국하고 있다. [연합뉴스 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