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지수의 글로벌브리핑] 美, 유명희 공개 지지 …WTO 총장선거 역전될까 外
한국인 처음으로 세계무역기구 WTO 사무총장에 도전한 유명희 통상교섭본부장이, 선호도 조사에서 경쟁 후보에 뒤진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하지만 미국 무역대표부가 유명희 본부장을 공개 지지하고 나서 주목됩니다.
닷새 앞으로 다가온 미국 대선에서 사전투표를 한 유권자가 7천만명을 넘어섰습니다.
4년 전 대선과 비교하면 이미 절반 이상이 투표를 마친 겁니다.
밤사이 들어온 글로벌 뉴스, 김지수 기자와 살펴보겠습니다.
WTO 수장을 뽑는 선거에서 유명희 본부장이 최종 결선에 올라있는데요. 상황이 긴박하게 돌아가는 거 같습니다.
현재 상황 전해주시죠.
[기자]
세계무역기구 WTO 차기 사무총장 선호도 조사에서 유명희 통상교섭본부장의 경쟁 상대인 나이지리아 후보가 우세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WTO는 나이지리아의 오콘조이웰라 후보가 결선 라운드에서 더 많은 득표를 했다고 발표했습니다. 그러면서 전체 회원국의 의견일치 도출 과정을 거쳐 합의한 후보를 다음 달 9일 차기 사무총장으로 승인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현재 상황에서 유명희 본부장은 후보직을 사퇴하거나, 회원국 협의에서 역전을 노리며 다음 달 9일까지 버티는 방법이 있습니다. WTO 규정상 선호도 조사에서 더 낮은 지지를 받았다고 해서 바로 포기해야 하는 건 아니기 때문입니다.
이런 가운데, 미국이 유명희 본부장을 지지한다고 공식적으로 밝혀 주목됩니다. 미 무역대표부는 "유 본부장은 통상 분야의 진정한 전문가로 통상 교섭과 정책 수립 분야에서 25년 동안 두드러진 경력을 쌓았다"며 "WTO를 효과적으로 이끄는 데 필요한 모든 기량을 갖췄다"고 평가했습니다.
나이지리아 후보는 선호도 조사에서 유 본부장보다 더 많은 국가의 지지를 받아 일단 유리한 입지를 점했지만, 모든 회원국의 의견일치를 얻어야 사무총장으로 최종 선출될 수 있습니다. 이 과정에서 WTO에 큰 영향력을 행사하는 미국과 중국, 유럽연합 등 강대국의 반대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