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애리조나 유세 중인 트럼프 대통령[EPA=연합뉴스]
(서울=연합뉴스) 이윤영 기자 = 닷새 앞으로 다가온 미국 대선은 사실상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심판' 성격이 돼 버렸다는 게 대체적인 평가다.
특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이라는 전대미문의 이슈가 미 대선판을 강타하면서 두 후보의 정반대 코로나 해법을 놓고 유권자들이 선택을 해야 하는 상황에 놓이게 됐다.
이런 분위기를 반영하듯 11월 3일 대선을 앞둔 마지막주 유세 현장에서도 최대 이슈는 역시 코로나19 해법이었다고 워싱턴포스트(WP)가 28일(현지시간)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경합주 중 한곳인 애리조나주 불헤드시티 유세에서 코로나19 바이러스가 별것 아니라는 식의 기존 주장을 되풀이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바이러스 종식으로 가기 위한) 턴을 돌고 있다"며 "정상적인 삶이 완전히 다시 시작될 것이다. 정상적인 삶. 그것이 우리가 원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선거는 트럼프 붐(boom·호황)과 바이든 록다운(lockdown·경제활동을 마비시키는 봉쇄조치) 사이의 선택"이라고도 했다.
마초적인 모습과 활력, '코로나19도 이겨낸 강한 남자' 이미지를 내세워온 트럼프 대통령은 바이든 후보를 향해서는 정반대로 늙고, 나약한 이미지를 부각해왔는데, 코로나 해법과 관련해서도 '호황 대 봉쇄' 구도로 몰고 가는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에 "코비드, 코비드, 코비드, 이게 가짜 뉴스 레임스트림 미디어들의 통일된 구호"라면서 "그들은 선거가 끝날 때까지 다른 얘기는 일절 하지 않을 것"이라고도 주장했다.
'lame'(절뚝거리는, 변변찮은)과 'mainstream'(주류)의 합성어인 '레임스트림'은 트럼프 대통령이 언론을 경멸하는 용어로 자주 쓰는 말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언론이 미국의 코로나19 상황을 과장하고 있다고 주장해왔다.
바이든 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