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대선 마지막 TV 토론에서 격돌하는 트럼프ㆍ바이든
[AFP=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김상훈 기자 = 미국 대선 레이스가 막바지에 접어든 가운데 민주당의 조 바이든 후보가 공화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 여전히 큰 차이로 앞서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CNN 방송은 지난 23∼26일 전국 성인 유권자 1천5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표본 오차 ±3.6%)에서 이런 결과가 나왔다고 2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 선거 막판 지지율 바이든 54% vs 트럼프 42%…20여 년 내 최대 격차
투표 의향이 있는 유권자 대상 조사에서 바이든은 54%의 지지율로 트럼프(42%)를 12%포인트 차로 리드했다.
CNN은 "미국 대선이 선거인단을 뽑는 주 단위 선거 결과에 좌우되겠지만, 바이든 이 확보한 지지율 격차는 과거 20여 년간 나왔던 어떤 선거 막판 지지율 격차보다 큰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다만, 열세인 트럼프가 바이든 후보를 얼마나 따라잡을 수 있을지는 선거 당일 투표율에서 판가름 날 것으로 보인다.
◇ '당일 투표 계획' 응답자 59%, 트럼프 지지…막판 격차 축소 변수
지난 2016년 대선에서는 '샤이 트럼프'로 불리는 이른바 숨은 보수표가 선거 결과를 뒤집었다.
대선 판도를 뒤집을 정도인지를 가늠하기는 어렵지만, 이번에도 '샤이 트럼프'가 지지율 격차 축소에는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이미 사전투표를 마쳤다고 밝힌 응답자들은 64%-34%, 아직 투표 전이지만 사전투표 계획이 있다는 응답자도 63%-33%로 바이든 후보에 압도적인 지지를 보냈다.
반면, 선거 당일 투표 계획을 세운 응답자의 59%는 트럼프를 지지한다고 답했다.
따라서 트럼프가 바이든 후보와의 격차를 얼마나 줄일지는 선거 당일 투표율에 크게 좌우될 것이라는 게 CNN의 전망이다.
마지막 대선 TV토론회에서 발언하는 바이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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