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오늘(29일)로 예정됐던 청와대 대상 국회 국정감사가 다음 주로 미뤄졌습니다. 야당이 서훈 안보실장의 불출석을 문제 삼으면서 참석할 수 있는 때로 날을 다시 잡은 건데요. 추미애 장관과 윤석열 총장, 두 사람의 갈등을 놓고 청와대 내부에서 윤 총장을 비판하는 목소리가 갈수록 뚜렷해지고 있어서 다음 주 국감에서 치열한 공방이 예상됩니다.
심수미 기자입니다.
[기자]
국민의힘은 출석 대상 청와대 참모진 중 7명이 불출석 사유서를 낸 점을 문제 삼았습니다.
그중에서도 서훈 국가안보실장이 빠진 채로는 국감을 진행하는 게 의미가 없다고 봤습니다.
[주호영/국민의힘 원내대표 : 청와대의 중요 임무가 안보와 정책인데 안보실장이 빠지면 청와대 국감이 무슨 의미가 있습니까.]
미국에 갔다가 지난 17일 귀국한 서 실장은 내일까지 자가격리를 해야 하는 상황.
결국 여야는 오는 4일로 국감을 미루기로 했습니다.
이날 국감이 열리면 국민의힘과 청와대는 또다시 강하게 충돌할 걸로 보입니다.
가장 큰 쟁점은 역시 추미애 법무장관과 윤석열 검찰총장 사이의 갈등이 될 전망입니다.
청와대는 그동안 이른바 '추·윤 갈등'에 대해 언급을 꺼려왔습니다.
하지만 최재성 정무수석이 어제 공개 비판에 나서면서 이 침묵은 깨어졌습니다.
최 수석은 문재인 대통령이 '메신저'를 통해 임기를 채우라고 했다는 윤 총장 주장에 대해 "부적절하다"고 했고, 추 장관의 수사지휘를 위법하다고 한 데 대해서도 "냉철하지 못했다"고 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노영민 비서실장의 경우 지금과 비슷했던 '조국 국면' 때도 국회에서 야당과 충돌을 피하지 않은 바 있습니다.
[노영민/대통령 비서실장 (2019년 / 청와대 국정감사) : (대통령 닮아가십니까?) 무슨 말씀을 그렇게 하십니까? 대통령 닮아간다는 게 무슨 말입니까?]
이에 따라 오는 4일 청와대 국정감사가 다가올수록 여야 사이의 긴장감은 더 높아질 걸로 보입니다.
심수미 기자 , 김재식, 이경, 이화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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