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여러분 전해드린 대로 김봉현 전 회장은 자신이 검사들에게 술 접대를 했다고 주장하고 추미애 장관을 비롯한 여권은 김 전 회장의 주장을 바탕으로 라임 사건 수사가 부실하게 이뤄졌을 거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검사 게이트라는 말도 나왔습니다. 하지만 앞선 보도에서도 보셨듯이 김 전 회장의 주장에는 적지 않은 헛점이 있습니다. 오늘은 그 기초적인 사실관계를 따져 보겠습니다. 윤슬기 기자, 김 회장이 검사들에게 술접대를 했다는 주장 사실관계부터 따져 보지요? 일단 이게 언제 일입니까?
[기자]
네, 라임사태 핵심인물 김봉현 전 회장은 지난 2019년 7월경 서울 강남의 유흥주점에서 "A변호사와 함께 검사 3명을 술접대 했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반면, A변호사는 "지난해 이런 자리를 가진 적이 없다고 반박했습니다. 날짜 여부를 떠나 김 전 회장이 언급한 성격의 술자리 자체가 없었다는 주장이죠.
[앵커]
하지만 김봉현 전 회장은 이 자리에 동석했다는 검사들이 누군지 구체적으로 지목하고 있지 않습니까?
[기자]
그렇습니다. 당시 검사 3명을 특정했다고 김 전 회장 변호인측이 어제 밝혔죠. 접대 날짜에 대해서도 "술자리 접대 관련자 일부의 휴대전화 포렌식 자료 등을 통해 접대를 한 '유력한 날짜'를 김 전 회장이 지목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앵커]
그럼 2019년 7월 달력을 한번 볼까요? 중요한 약속은 대게 기록을 해 두지 않습니까? 김 전 회장이 이중에서 "며칠이었다"고 하면 금새 끝날 일인데 휴대전화 포렌식은 왜 필요했던 겁니까?
[기자]
그래서 A변호사도 김 전 회장에게 "정확한 날짜를 밝히라"고 촉구하면서, 자신은 휴대전화 4대와 차량 GPS 기록을 검찰에 제출했다고 했죠. 또, 김 전 회장이 날짜를 밝혀야지, 술접대 의혹이 제기된 검사 3명의 당일 퇴근 시각을 알 수 있다고도 했습니다. 그러니까, 이날 3명이 거의 동시간대 퇴근을 했다면 김 전 회장의 주장에 무게가 실리지만, 이중 1명이라도 늦게까지 근무를 했다면 술접대 주장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