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배달의 민족'이 운영하는 배달 전문 마트죠.
'비마트' 관악서울대점에서 어제 코로나 확진자가 발생했습니다.
그런데 배민 측이 이 사실을 공지하지 않아, 이곳을 다녀간 배달 기사 상당수가 아무것도 모른 채 배달을 다닌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곳은 하루 수천 건의 배달이 이뤄지는데다, 배달기사도 수백명씩 방문하는 곳이어서 확산 우려가 큽니다.
김세진 기자입니다.
◀ 리포트 ▶
3천여 가지 생필품을 주문 즉시 배달하는 비마트의 한 물류 창고.
하루 수백 명의 라이더, 즉 배달기사들이 쉴새 없이 드나들며 수천 건을 배달하는 식으로 운영됩니다.
그런데, 비마트 서울대점 직원이 12시 40분쯤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보고를 받은 배달의민족은 하지만 이같은 사실을 바로 공지하지 않았습니다.
전체 공지를 해야, 라이더들이 배달을 중지하고 검사를 받으러 갔을 텐데, 배달의 민족은 대신 서울대점을 방문한 라이더들에게 일일이 전화를 걸어 "확진자가 나왔으니 일을 멈추고 검사를 받으라"고만 알렸습니다.
[A 씨/배달의민족 배달 라이더]
"일일이 (비마트에) 방문한 사람들한테 전화를 돌리면서 오늘 검사 받으라고 해가지고 지금 격리 중이에요."
문제는 이렇게 1명1명 전화로 알리다 보니, 전화를 늦게 받았거나 아직도 연락받지 못한 라이더들이 계속 배달을 다니며 사람들을 접촉하고 있다는 점.
[B 씨/배달의민족 배달 라이더]
"저 같은 경우는 아예 전화도 안 오고 브로스(배달) 계정도 아예 정지가 안 된 상태예요. 지금 자기가 갔는지 안 갔는지도 모르고 일을 하고 있는 상황이니까."
회사 연락은 못 받고 뒤늦게 동료에게 들어 검사받으러 간 라이더도 많습니다.
황당한 대처는 이뿐 만 아닙니다.
배달의 민족 주문 어플입니다.
확진자가 발생했다는 공지가 없습니다.
확진자가 발생한 지역인 서울대역을 주소로 입력해도 찾을 수 없고, 비마트를 누르고 들어가야만 발생 사실이 짧게 공지된 걸 볼 수 있습니다.
라이더들이 비마트만 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