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스 흉기 테러 발생 현장 [AFP=연합뉴스]
(런던=연합뉴스) 박대한 특파원 = 남프랑스의 대표적인 휴양도시인 니스가 2016년에 이어 또다시 테러 충격에 휩싸였다.
프랑스 정부가 표현의 자유를 가르치다 참혹하게 숨진 역사 교사 사건을 계기로 이슬람 극단주의에 대한 보다 강경한 대응 입장을 밝히면서 오히려 테러 시도가 확산하는 모습이다.
29일(현지시간) BBC 방송, AFP 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니스의 노트르담 성당에서 한 용의자가 휘두른 흉기에 최소 3명이 사망했다.
피해자 중 한 명은 참수를 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크리스티앙 에스트로지 니스 시장은 용의자가 경찰이 쏜 총에 맞고 체포된 뒤에도 아랍어로 "신은 가장 위대하다"고 계속 외쳤다고 취재진에게 밝혔다.
이번 흉기 테러는 프랑스 한 중학교 교사가 이슬람 극단주의에 빠진 18세 청년에게 참수당한 지 채 2주도 안 돼 발생했다.
교사 참수 사건 이후 니스를 비롯한 전국 주요 도시에서 시민들이 추모 집회를 열고 테러 행위를 규탄했지만 또 다른 테러를 막지는 못했다.
이날 공격은 교사 참수사건을 모방한 것으로 보인다고 BBC 방송은 전했다.
니스 테러 소식이 전해지자 프랑스 의회에서는 1분간의 묵념이 진행됐다.
코로나19 봉쇄조치의 구체적 내용을 설명하기 위해 의회를 찾은 장 카스텍스 총리는 "의문의 여지 없이 이것은 우리나라를 강타하고 있는 매우 심각한 새로운 도전"이라며 단결과 통합을 촉구했다.
이날 테러가 발생한 니스는 2016년 86명의 생명을 앗아간 트럭 테러의 상처가 채 아물지 않은 곳이다.
2016년 7월 14일 니스 중심가의 유명 해변 산책로 '프롬나드 데 장글레'에서 프랑스 대혁명 기념일을 맞아 불꽃놀이를 구경하려던 관광객과 시민들에 19t짜리 대형 트럭이 들이닥쳤다.
트럭은 무방비 상태의 사람들을 치면서 '광란의 질주'를 계속했고, 이로 인해 86명의 무고한 인명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