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워싱턴DC에 있는 연방대법원 건물
[UPI=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이영섭 기자 = 미국 연방대법원이 대선 핵심 변수로 떠오른 우편투표의 개표기한 연장 여부와 관련해 주(州)별로 결정을 달리해 결과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최근 미 연방대법원은 펜실베이니아와 노스캐롤라이나에선 각각 대선일 이후 도착한 우편투표도 개표해 집계에 반영토록 결정한 반면, 위스콘신주에선 개표기한을 선거 당일로 못 박았다.
이는 존 로버츠 대법원장이 사안별로 입장을 달리해 '캐스팅 보트'를 행사하기 때문이라고 미국 CNN방송이 29일(현지시간) 분석했다.
보수성향 대법관들은 개표기한 연장에 반대, 진보성향 대법관들은 찬성입장을 일관되게 유지하고 있어 로버츠 대법원장의 한 표에 따라 최종판단이 달라진다는 것이다.
다만 최근 임명된 에이미 코니 배럿 연방대법관이 결정에 참여할 경우 보수 측 우위가 굳어져 변수가 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미 대선후보 마지막 TV토론회서 격돌하는 트럼프-바이든
(내슈빌 AF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왼쪽) 미국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 후보가 지난 22일(현지시간) 테네시주 내슈빌의 벨몬트 대학에서 열린 대선후보 마지막 TV 토론회에서 공방을 벌이는 모습. leekm@yna.co.kr
◇위스콘신은 불허, 펜실베이니아는 허용…캐스팅보터는 대법원장
지난 26일 연방대법원은 위스콘신주에서 우편투표 접수·개표 기한의 엿새 연장을 허가해달라는 민주당의 요청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앞서 위스콘신주 연방지방법원이 개표 기한을 연장한다고 판결했지만, 연방항소법원이 이 판결의 효력을 정지한 바 있다. 이에 대해 다시 결정해달라는 민주당의 요청을 대법원이 기각한 것이다.
대법원은 5대 3으로 항소법원의 손을 들어줬는데, 이는 로버츠 대법원장이 보수성향 대법관 4명과 입장을 같이한 결과다.
로버츠 대법원장은 판단의 핵심 사유로 '주의 선거 절차에 연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