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오늘 정오쯤 북한산 족두리봉 인근 등산로에서 불이 났습니다.
등산객들은 급히 대피했고, 소방당국과 산림청 등이 인력 6백여 명을 투입해 화재 진압에 나섰습니다,
현재 큰 불길은 잡힌 상태입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박기완 기자!
박 기자 뒤쪽을 보면 아까보다도 연기가 더 줄어든 것 같은데요.
현재 상황 알려주시죠.
[기자]
네. 말씀하신 대로 아직 희뿌연 연기가 산에서 조금씩 올라오고 있는데요.
큰불은 잡았고 연기도 거의 잦아든 모습입니다.
지금 시끄러운 프로펠러 소리가 들리실 겁니다.
소방 드론을 이용해 잔불이 남아 있는지 꼼꼼하게 확인하고 있습니다.
또 한강 물을 실어온 헬기가 오가면서 마지막 진화 작업에 총력을 다하고 있습니다.
첫 신고가 들어온 건 오늘 오전 11시 50분쯤입니다.
서울 은평구 불광동에 있는 북한산 족두리봉 등산로 하단에서 불이 났다는 신고였습니다.
불은 5부 능선쯤에서 시작됐는데, 바람을 타고 산 위쪽으로 번져나갔습니다.
소방당국은 현장 도착 당시 300제곱미터 정도가 탄 것을 확인했는데,
불이 번지면서 지금까지 8천제곱미터 이상 불에 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다만 다행히 이 불로 아직 다친 사람은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소방당국은 12시 50분쯤 담당 소방서 인력과 장비를 모두 동원하는 화재 대응 1단계를 발령했고 3시간째 유지되고 있습니다.
소방 장비 29대와 인력 140명이 진압에 투입됐고요.
또 산불재난 특수진화대와 서울시 인력에 군 인력까지 모두 600여 명이 현장에 나와 있습니다.
산세가 험한 만큼 산림청과 소방 헬기 등 5대도 현장에 출동해 화재 진압에 나섰습니다.
하지만 바람이 많이 부는 곳인 데다 등산로 자체가 워낙 좁아서 진화에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두 시간 반 만에 일단 큰불은 잡았지만
또 불이 난 곳이 인가와 채 3백 미터도 떨어지지 않은 곳이어서 혹시 모를 확산에 대비하기 위해 잔불 정리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현재 산에 있던 등산객들을 모두 대피했고, 등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