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일본에서 비리 혐의로 재판을 기다리다 레바논으로 도피한 카를로스 곤 전 닛산·르노 회장이 레바논행 과정에서 가족의 개입이 없었다고 주장했습니다.
레바논 정부는 곤 회장을 소환해 심문할 예정입니다.
보도에 이종수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해 마지막 날 가택연금 상태로 도쿄에 있어야 할 곤 전 회장이 레바논에 나타났습니다.
일본 검찰은 충격에 휩싸였고 곤 전 회장 변호인도 놀랐습니다.
[히로나카 준이치로 / 곤 전 닛산 회장 변호인 : 아닌 밤중에 홍두깨 상황입니다. 정말 놀랍고 당혹스럽습니다.]
곤 전 회장 측은 "혼자 일본 출국을 준비했다"며 "아내 등 가족이 개입했다는 보도는 거짓"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일본 언론은 곤 전 회장이 지난 24일 자택에서 성탄절 파티가 열렸을 때 현악기 중 가장 큰 콘트라베이스의 상자에 몸을 숨겨 자택을 빠져나갔다고 보도했습니다.
이후 오사카 간사이공항으로 이동해 29일 밤 전용기를 타고 터키 이스탄불을 거쳐 레바논 베이루트로 입국했습니다.
충격에 빠진 일본 사법당국은 곤 전 회장이 낸 150억 원 이상의 보석금을 압류하고, 도쿄 자택을 압수수색 했습니다.
중간 경유지가 된 터키 측은 그의 도피를 도운 혐의로 조종사 등 7명을 체포해 조사 중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레바논 당국은 인터폴의 수배 요청을 받았다며 곤 전 회장을 심문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알베르트 세르한 / 레바논 법무장관 : 곤 전 회장이 레바논에 머물고 있다는 것은 잘 알려진 사실입니다. 인터폴 수배 요청을 받았는데 합법적인 조사가 이뤄질 것입니다.]
곤 전 회장은 오는 8일 레바논에서 기자회견을 열 예정입니다.
여기서 자신의 무죄를 주장하는 것은 물론 일본 검찰의 무리한 수사에 대해 성토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YTN 이종수[jslee@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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